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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노동당 간부, 평양서 ‘김정은 개X끼’ 삐라 뿌려”

‘개XX, 왜 우리는 못 사는가. 평생을 노력했는데 모두 속았다’는 내용의 종이 뿌려

입력 2016-09-05 13:46 | 수정 2016-09-06 12:31

▲ "왜 자꾸 나만 갖고 그래…." 시무룩한 김정은. 김정은 체제에 대한 비난여론이 이제는 노동당 간부에까지 퍼진 듯하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올해 초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체제를 비난하는 ‘삐라’가 살포됐으며, 나중에 붙잡힌 사람은 전직 노동당 간부였다고 ‘한국일보’가 5일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2016년 초 노동당 간부들이 모여 사는 평양 일대에 ‘개XX, 왜 우리는 못 사는가. 평생을 노력했는데 모두 속았다’는 내용의 삐라가 한 공공장소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이후 북한 공안관계자들이 총동원돼 수사를 했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다고. 하지만 한 전직 노동당 간부의 부인이 자신의 남편을 신고하는 바람에 ‘범인’을 붙잡았다고 한다.

‘한국일보’와 접촉한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신고자는 잠결에 남편의 잠꼬대를 듣고는 가족 모두 처벌될까 두려워 신고했다고 한다.

‘한국일보’는 “2015년에는 김정은 체제를 비방하는 삐라가 서평양역 주변에서 무더기로 발견돼 평양이 발칵 뒤집혔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와 접촉한 대북소식통은 최근 북한 노동당 간부들 사이에서는 김정은이 평양 ‘여명거리’ 조성 등을 이유로 상납금을 계속 요구하면서, 당 간부들이 뇌물을 받는 것을 용서하지 않고 모두 죄인 취급하는 데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여기다 김정은이 외화벌이를 통한 상납금액을 점차 높여, 이로 인한 압박감으로 자살하는 사람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5년 여름에는 中베이징에 파견된 군수공업부 소속 기관장이 유서를 쓰고 옥상에서 투신자살했다고도 말했다.

김정은이 집권한 뒤 갈수록 생활이 어려워지자 북한 노동당 간부들 사이에서는 “외국에서 학교도 제대로 졸업했는지 알 수 없는 어린놈이 툭하면 말도 안 되는 지시를 내려 재수가 없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한국일보’와 접촉한 대북소식통의 말대로라면, 북한 노동당 간부들 사이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만이 예상보다 더욱 크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정은을 비난하는 ‘삐라’가 북한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10월에는 김정은을 ‘살찐 곰’에 비유하며 비난하는 삐라가 발견됐고, 2015년 5월에는 북한 전역에서 김정은 체제를 비난하는 삐라가 발견돼 북한 당국에 비상이 걸린 일이 있다.

하지만 이번 ‘삐라’의 경우 평양에 거주하는 전직 노동당 간부가 평양의 공공장소에서 뿌렸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른 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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