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AED, 응급처치법 교육 이수 등 남다른 봉사‧안전의식 ‘귀감’
  • ▲ 해군사관학교 여용기 상사가 8월 11일 창원시에 위치한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에서 200회째 헌혈을 하고 있다.ⓒ해군
    ▲ 해군사관학교 여용기 상사가 8월 11일 창원시에 위치한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에서 200회째 헌혈을 하고 있다.ⓒ해군

    ‘1초의 용기’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해군 상사가 화제다. 그 이름도 여용기(42세)이다.

    현재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서 근무하는 여용기 상사는 1996년 병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돕고자 처음 헌혈을 시작했다. 10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04년 10월, 여 상사는 50회 헌혈로 헌혈유공 금장을 수상한데 이어 2009년 3월에 100번째 헌혈로 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9월 적십자사 포상지침 개정 이래 해군 최초로 헌혈 명예대장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헌혈 명예대장을 수상한 사람은 200명을 겨우 넘었다.여 상사의 200회 헌혈을 혈액량으로 따지면 8만ml가 넘는다. 이는 보통 사람들의 몸속에 있는 혈액량(4,500~5,000ml)의 20배에 달한다.

    또 여 상사는 틈틈이 지역사회 봉사센터를 통해 노인 목욕봉사, 생활지원 봉사활동을 하며 지난 해 보건복지부 사회복지봉사활동인증센터(VMS)로부터 200시간 봉사활동 인증배지(그린배지)를 수여받았다. 여 상사는 일찌감치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에 장기와 각막 기증 서약까지 해 놓아 말 그대로 온몸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여 상사는 안전의식 또한 남다르다. 학생들을 비롯해 일반 국민이 자주 방문하는 해사 박물관에 근무하면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여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자비를 들여 심폐소생술/AED 교육과정(대한심폐소생협회)과 응급처치법 일반과정(대한적십자사)을 이수하기도 했다.

    여용기 상사는 “헌혈은 건강한 사람의 특권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이렇게 헌혈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매일 감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작은 사랑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여 상사는 “매번 헌혈을 하고 나면 뿌듯한 성취감이 든다. 그 보람에 이끌려 이렇게 꾸준히 헌혈을 하게 된 것 같고,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헌혈에 동참해 이런 보람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라며 헌혈 동참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