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논평 "테러 척결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 다짐
  • ▲ 인질극이 벌어진 방글라데시 다카 외교가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에서 2일(현지시간) 오전 현지 군 특공대가 진압 작전을 개시했다. 이번 인질극으로 현지 경찰 2명을 포함해 총 22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현지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는 한 부상자의 모습.ⓒ英BBC 중계영상 캡쳐
    ▲ 인질극이 벌어진 방글라데시 다카 외교가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에서 2일(현지시간) 오전 현지 군 특공대가 진압 작전을 개시했다. 이번 인질극으로 현지 경찰 2명을 포함해 총 22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현지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는 한 부상자의 모습.ⓒ英BBC 중계영상 캡쳐

    22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테러조직 '대쉬(ISIS)'의 방글라데시 식당 인질극과 관련해 정부는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으며 이와 같은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오후 9시 20분쯤(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 외교가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에 무장 괴한들이 난입했다. 이들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친 후 레스토랑을 점거하고 식당 종업원과 손님들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이후 이들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대치했으며, 진압 과정에서 총격전이 발생해 경찰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10시간이 넘게 이어진 인질극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방글라데시 당국은 2일(현지시간) 군 특공대를 투입해 진압 작전을 개시했다.

    진압 결과 테러범 6명이 사살되고 1명이 생포됐으며 인질 13명이 구출됐다. 하지만 다른 인질 20명은 이미 사망한 뒤였다.

    외신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테러범들은 인질들에게 코란을 암송하라고 시킨 뒤 이를 외우지 못하면 고문을 가한 뒤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인질들이 고문 당한 뒤 참수당했다"는 주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인질극으로 이탈리아인 9명, 일본인 7명, 방글라데시인 2명, 인도인 1명, 미국·방글라데시 이중국적자 1명과 경찰 2명 등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외교부는 관련 소식을 접한 뒤 지난 3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테러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으며, 이번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테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문명적, 반인륜적 범죄행위로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앞으로도 테러 척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테러조직 '대쉬(ISIS)'는 이번 인질극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했다. 테러조직 '대쉬(ISIS)'와 연계된 '아마크 통신'은 인질극이 진행되는 도중 24명을 살해했으며 4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인질극과 관련해 방글라데시 당국은 자생적 테러 조직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