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제 TU-204, An-148 기종 투입…'전세기' 정기노선 편성 가능성 높아"
  • ▲ 북한 고려항공 영문 홈페이지ⓒ고려항공 홈페이지 캡쳐
    ▲ 북한 고려항공 영문 홈페이지ⓒ고려항공 홈페이지 캡쳐

    北국영항공사 '고려항공'이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 노선을 증편하고 상하이(上海)는 정기노선으로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22일 "북한 고려항공이 현재 주 4회 운영되는 베이징 노선을 7월부터 주 5회로 증편하고, 2015년 여름부터 3개월 동안 운영했던 상하이 노선도 주 2회로 정기 노선으로 편성했다"고 보도했다.

    고려항공의 베이징 노선은 지금까지 매주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4차례 운행돼 왔다. 하지만 이번 증편으로 수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주 5일 북한과 중국 수도를 연결하게 됐다.

    증편된 고려항공 JS151편은 오는 7월 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8시 30분 평양 순안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이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는 러시아 루폴레프 사의 TU-204 기종으로 14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다고 한다.

    북한 고려항공은 베이징 노선 증편에 이어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상하이 노선도 주 2회 정기노선으로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리'는 항공기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안내하는 민간 웹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 24'의 정보를 인용해, 고려항공의 상하이 행 JS157편과 돌아오는 JS158편이 지난 5월 19일부터 매주 일요일과 목요일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려항공 상하이 노선에는 약 80명이 탑승할 수 있는 러시아 안토노프 사의 An-148이 투입됐으며, 요금은 편도 기준으로 베이징 행의 1,680위안(한화 약 29만 원)보다 조금 많은 1,840위안(한화 약 32만 원)이라고 한다.

    고려항공은 이밖에도 칭다오(靑島)와 지난(濟南)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전세기를 운영한 바 있다고 한다.

    중국 언론들은 해당 전세기가 조만간 정기노선으로 편성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고려항공의 중국 정기노선 증가 가능성이 점쳐 졌었다.

    '플라이트 레이더 24'에 따르면 칭다오 행 전세기는 운항을 멈춘 상태지만, 지난 행 항공편은 지난 5월 31일부터 사흘에 한 번 꼴로 꾸준히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까지 총 8회 운항했다고 한다.

    한편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 2270호는 북한에 대한 항공유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 중국의 요구에 따라 군용 항공유에 대해서만 수출을 금지하도록해 민간 항공기용 연료는 수입이 가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