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클럽 회원으로 대북압박 나서달라"…北노동신문 "외세의존 매국 반역행위" 비난
  • ▲ (왼쪽부터) 윤병세 외교장관이 다니엘 미토프 불가리아 외교장관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외교부.
    ▲ (왼쪽부터) 윤병세 외교장관이 다니엘 미토프 불가리아 외교장관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외교부.

    불가리아를 공식 방문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한-불가리아 외교장관 회담'을 가지고 북핵문제 관련 양국 공조를 협의했다.

    대북(對北)압박 릴레이 외교를 펼치고 있는 윤병세 장관은 이날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다니엘 미토프 외교장관과 회담 및 오찬을 가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 외교장관은 '실질협력 증진 방안' '북핵문제 관련 공조' '국제무대 협력 및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했다고 한다.

    윤병세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 채택 등 국제 사회의 단호한 반응에 대해 미토프 장관에게 상세히 설명했다고 한다.

    윤병세 장관은 또 '평화 클럽(북한에 상주 공관을 둔 21개국 모임)'의 일원인 불가리아가 북한 핵 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한국 입장을 적극 지지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하고, 안보리 결의 2270호와 유럽연합(EU) 차원의 독자제재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외교부는 윤병세 장관의 불가리아 방문과 관련해 EU 및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불가리아의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와 EU 독자제재의 철저한 이행에 대해 주도적인 협조를 견인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자평했다.

    한편 북한은 한국 정부의 전방위적 '대북압박 외교'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외세의존은 민족의 이익을 해치는 매국 반역행위'라는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의 대북압박 외교 행보를 거세게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미국, 일본에게 반공화국 압박 공조의 강화를 구걸하는 남조선 당국자들의 추태는 지금 '대북압박외교'라는 광대극으로 절정에 달하고 있다"며 "이는 나라의 평화와 통일 위업을 저해하고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해치는 반역적 망동"이라고 주장하며 대남비방을 계속 해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