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협재해수욕장 출발 1.5km 떨어진 비양도 왕복하던 중 탈진…"건상 이상없어"
  • ▲ 제주해양경찰이 고부모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다 탈진해 표류하던 30대 남성을 구조했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
    ▲ 제주해양경찰이 고부모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다 탈진해 표류하던 30대 남성을 구조했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

    한 30대 남성이 조류가 강해 특수부대 훈련지로 이용되는 바다를 물놀이용 소형 고무보트로 건너다가 결국, 탈진해 표류하던 중 해경에 구조됐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15분께 최모(37)씨 친구들이 제주시 협재해변 북동쪽 약 1km 지점에서 1인용 소형 고무보트를 탄 최씨가 표류 중이며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신고가 들어온 즉시 경비정을 출동시켜 구조에 나섰다. 최씨는 구조 당시 탈진 증상을 보였으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조사 결과 최씨는 물놀이용 고무보트를 타고 바다를 왕복하려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변에서 출발, 북동 쪽으로 1.5km 떨어진 비양도를 향해 노를 저어 갔다. 

    비양도에 도착한 최씨는 다시 출발지로 가던 중 체력이 고갈돼 표류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물놀이용 고무보트로 먼 거리를 이동하다가 높은 파도에 전복거나 다른 어선과 충돌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무모한 행동을 자제할 것을 피서객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