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슉업' 휘성·김성규·박정아…엘비스와 사랑에 빠지다

휘성-김성규-최우혁이 만인의 연인 '엘비스'에 완벽 빙의했다.

6월 1일 종로구 아리온 연습실에 진행된 뮤지컬 '올슉업' 연습현장 공개에는 휘성, 김성규(인피니트), 최우혁, 박정아, 안시하, 제이민, 안세하, 김재만, 정가희, 정찬우, 류수화 조윤영 등이 참석해 흥겨운 무대를 꾸몄다.

'올슉업(All Shook Up)'은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옥 같은 명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나탈리-앨비스, 데니스-산드라, 로레인-딘, 짐-실비아, 마틸다-얼 등 다섯 커플이 서로의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영국의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고전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작품은 '십이야', '한여름밤의 꿈',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연상시키며, 여기에 엘비스의 로큰롤 음악이 더해져 친숙하고 신나는 무대를 만들어낸다.

이날 휘성의 'Jailhouse Rock' 무대를 시작으로 출연배우들과 앙상블은 'Heart break hotel', 'Roust about', One night with you', 'Come on Everybody', 'Follow That Dream', 'Blue suede shoes', 'Can't help falling in love' 등을 시연했다.

2014년 '조로'를 통해 뮤지컬에 데뷔한 휘성은 두 번째로 작품으로 '올슉업'을 선택해 의외라는 반응을 얻었다. 이에 대해 "저와 엘비스라는 캐릭터가 잘 맞아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로큰롤을 즐겨 부르고 좋아했다. 음악이 작품 선택의 첫 번째 이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저를 예민하고 한 성격하는 걸로 아는데 그런 편견을 깨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 이번 뮤지컬에서 휘성의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휘성과 함께 '엘비스' 역을 맡은 김성규는 "극중 엘비스는 현실에 없을 것 같은 멋진 캐릭터다. 어떻게 보면 느끼하고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저는 현실에도 있을 법한 느끼하지 않은 엘비스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엘비스' 최우혁은 뮤지컬계 혜성처럼 나타난 괴물 신인으로, 전작이자 데뷔작인 '프랑켄슈타인'에서는 완전히 상반된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꾀한다.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다른 색깔의 대사와 음악을 접하니 힘들기도 하지만 하루하루가 재미있다."

'올슉업'이라는 제목은 '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 좋은 상태'라는 뜻으로 엘비스의 노래에서 가져왔다. '나탈리' 역으로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박정아는 "오늘 이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감격이고 감사하다. 이 작품은 엘비스 명곡들과 함께 사랑이 가득 차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친다. 이를 통해 힘을 얻고 싶었다"며 남다른 소감을 드러냈다.

또, 최근 결혼해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그는 "지금 뮤지컬 연습과 라디오 DJ를 하느라 남편 얼굴을 보고 대화할 시간이 별로 없다. 그럼에도 많이 도와주고 응원해 준다"며 "작품을 하다보면 '사랑만이 답이구나'를 느낀다. 이런 맹목적인 사랑이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시대의 아이콘 엘비스 프레슬리가 발표한 곡들은 빌보드 차트 10위권 안에만 36곡, 1위에 17곡이 올랐으며 미국 내 1억장 이상, 전 세계 10억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하는 등 로큰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는 '흑인처럼 강렬하게 노래하는 백인 보컬리스트'라는 평가를 받으며 죽었지만 여전히 전설로 남아 있다.

휘성은 "가수로서, 흑인음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엘비스가 고마운 존재다. 그는 천대받았던 R&B(알앤비) 음악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리는 큰 역할을 했다. 흑인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준 엘비스가 고맙다"며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김성규 역시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은 지금 들어도 정말 좋다. 그는 음악과 패션, 시대를 앞서가는 아이콘이다. 저도 그렇게 되고 싶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휘성, 김성규, 최우혁, 박정아, 안시하, 제이민, 안세하, 송주희(헬로비너스)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올슉업'은 6월 17일부터 8월 2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