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주최 유엔평화유지 '칸퀘스트' 훈련 참가
  • ▲ 2009년 '칸 퀘스트' 훈련에 참가한 美해병대원들이 지향사격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DB
    ▲ 2009년 '칸 퀘스트' 훈련에 참가한 美해병대원들이 지향사격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DB

    해병대는 2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다국적 평화유지 연합훈련 '칸퀘스트(Khaan Quest)' 연습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몽골군이 주관하고 미 태평양사령부가 후원하는 이번 연습에는 몽골, 한국, 미국, 중국, 체코, 인도네시아 등 47개국에서 총 1350여명이 참가한다.

    칸퀘스트 연습은 2002년 미 태평양사령부와 몽골군 간 연합 중대급 야외전술훈련에서 시작한 훈련이다. 2006년부터는 다국적 훈련으로 확대 돼 우리 군은 2007년 첫 참가 이후 현재까지 참가 중이다.

    올해 연습훈련에는 우리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장병 37명 외 육·해·공군 16명이 참가한다. 우리 군은 가상으로 설정된 분쟁지역에서 인도적 지원과 재해·재난 지원활동 연습에 초점을 둔다.

    해군에 소속된 해병대는 국군 조직법상 전쟁이 일어났을 때 바다를 통해 적진에 상륙하는 작전을 주 임무로 한다. 전쟁이 발생하면 해상과 공중상륙작전을 통해 적에 침투한다. 상륙 후에는 적의 핵심시설과 주요 진지들을 타격하는 것이 주 임무다. 적을 마비시켜 전쟁의 전세역전에 절대적인 기여를 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북한과의 전쟁 상황에 대비, 북한의 비슷한 환경인 몽골에서 실제 상황을 가정해 유엔군과 함께 연습 훈련을 갖는 것은 전투력에 큰 도움이 된다.

    연습은 야외기동훈련(FTX:Field Training Exercise)과 지휘소연습(CPX:Command Post Exercise)으로 진행된다. 현지 주민에 대한 의무지원활동도 함께 훈련한다.

    야외기동훈련은 실제 평화유지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된다. 유엔에서 지정한 전술과제인 순찰과 차단·탐색, 폭동진압, 검문소운용, 급조폭발물 대응, 호송작전, 구급법, 재외국민보호 등의 10개 과정이 포함된다.

    지휘소연습은 가상 국가 분쟁과 재해재난 상황에 대한 유엔 평화유지작전 임무 수행과 인도적 지원에 관한 훈련이다.

    특히 해병대는 이번 야외기동훈련(FTX)에 이번 달 1일 공식 편성된 신속기동부대 병력을 처음으로 참가시킬 계획이다. 재해·재난 발생 현장에 지원 병력을 신속하게 투입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다.

    신속기동부대는 재난 상황과 유사시에 북한 등 한반도 전역으로 24시간 안에 출동이 가능한 3천 명 규모의 연대급 부대다. 비상사태 시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훈련된 특수 부대로 중대한 임무에 맞게 구성원의 90% 이상이 간부로 구성 돼있다.

    기존 대대급 신속대응부대에 이어 새로 편성된 연대급 신속기동부대는 평소에는 재난사항 등 긴급 구호 역할을 맡는다. 북한과의 유사시에는 북한에 직접 침투해 핵심시설 파괴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훈련을 앞둔 정창윤 신속기동부대 해병 소령은 "지난 1일부로 공식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한 신속기동부대가 칸퀘스트 연습에 참가하는 것은 좋은 기회다.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해병대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노하우를 획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