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수평작전의 진정한 시작은 “해병대 공격헬기”도입
  • ▲ 수리온 기반으로 제작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뉴데일리DB
    ▲ 수리온 기반으로 제작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뉴데일리DB

    현재까지 항공전력이 없는 해병대는 수리온을 기반으로한 상륙기동헬기를 올해부터 도입한다.

    2023년까지 9600억원을 투자해 해병대의 입체고속상륙작전(초수평선상륙작전) 수행을 위한 상륙기동헬기 28대 를 확보하고 2021~2023년 사이에 이들 헬기를 운용할 여단급 항공단을 창설한다.

    해병대는 이같은 항공단을 이용해 해군과 함께 현대적 상륙작전인 ‘초수평선 상륙작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

    ‘초수평선 상륙작전’은 과거에 해안에 병력과 물자를 해안에 집중시키는 방식 대신 적 해안선 사거리나 레이더 탐지범위 밖에서 발진하는 능력을 뜻하며 때문에 공중, 원거리 입체상륙작전 개념으로 최근 미해병대의 중점적인 작전 개념이다. 

    그러나, 이같은 초수평선 상륙작전에서 우리군은 미군의 지원 없인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아군 상륙세력을 보호와 엄호를 담당할 공중작전장비가 없기 때문이다. 아직도 M-48 구형 전차가 해안을 지키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보면, 해병대가 여지 껏 최신화한 무기라고 해봤자 K-9자주포 정도이다.

  • ▲ 한미연합훈련 당시 수송기 역할을 맡은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를 엄호하는 AH-1W 공격헬기.ⓒ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한미연합훈련 당시 수송기 역할을 맡은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를 엄호하는 AH-1W 공격헬기.ⓒ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상륙훈련시엔 육군이나 미군이 지원해주지만 유사시 이들의 지원은 한계가 있다. 때문에 상륙기동헬기 단독으로 상륙을 시도했다간 그대로 몰살당할 수 있다. 특히 상륙작전은 기습이 원칙으로 하는 점 때문에 적의 취약한 측면과 후방으로 접근해야 하므로 공격헬기의 중요도는 더욱 커진다. 

    이같은 이유로 한국 해병대는 한미연합훈련때만 초수평선 상륙작전 훈련을 경험할 수 있다.이번에 전력화되는 상륙기동헬기 여단만 있다면 결국, 한국군의 현대적 상륙작전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지난 5월에 창설된 신속기동부대는 적 위협이 고조되거나 위기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적 도발을 억제하고 위기 상황을 조기에 종결하는 강력한 무력현시 전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군은 이를 이용해 유사시에는 지상과 해상, 공중으로부터 전투력을 투사해 적 핵심 시설과 지휘부 등 중심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 ▲ 한미연합훈련 당시 상륙전 적 진지 초토화를 하는 미해병대 AV-8B 해리어II 플러스 공격기.ⓒ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한미연합훈련 당시 상륙전 적 진지 초토화를 하는 미해병대 AV-8B 해리어II 플러스 공격기.ⓒ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하지만 이같은 신속기동군도 해병대 자체적 항공엄호전력이 없다면, 세계에서 가장느린 신속기동군이 될 처지다.

    때문에 해병대 공격헬기 대대 창설은 필연적이고 당연한 요구일 수밖에 없다. 

    군의 한 관계자는 “해병대는 필요성이 충분한데도 발언권 차이로 참아내는 경향이 있다”며 “전략적으로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이를 강변해야한다”고 지적했다.육해공 가릴 것 없이 최신무기로 자군의 내실을 다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해병대는 유독 조용하다는 것이다.

  • ▲ 해병대 작전에 가장 적합한 AH-1Z 바이퍼 공격헬기.ⓒ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 해병대 작전에 가장 적합한 AH-1Z 바이퍼 공격헬기.ⓒ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해병대가 필요한 공격세력을 미군에 의지하지 않고 해병대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시점이다. 

    일각에서는 상륙기동헬기 2~3대당 1대의 상륙공격헬기가 적절하다고 평가하지만 현재뿐 아니라 미래시점에서도 추가도입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하면 AH-1Z 바이퍼 공격헬기 기준으로 18~20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