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자 세종대 음악과 명예교수 황영희 효산의료재단 명예이사장
  • ▲ 1959년 11월 3일 '학생의 날'을 기념한 경무대 방문을 계기로 이승만 대통령을 만나 친구가 된 황영희 효산의료재단 명예이사장(왼쪽·당시 부산여고 3학년)과 최영자 세종대 음악과 명예교수(당시 경남여고 3학년). ⓒ이승만기념재단 제공
    ▲ 1959년 11월 3일 '학생의 날'을 기념한 경무대 방문을 계기로 이승만 대통령을 만나 친구가 된 황영희 효산의료재단 명예이사장(왼쪽·당시 부산여고 3학년)과 최영자 세종대 음악과 명예교수(당시 경남여고 3학년). ⓒ이승만기념재단 제공
    이승만대통령기념관 범국민 모금 운동이 8개월째 계속되는 가운데, 65년 전 경무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함께 만났던 여고생들이 이번 모금 운동 참여를 통해 재회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최영자(83) 세종대 음악과 명예교수와 황영희(82) 효산의료재단 명예이사장이다.

    26일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따르면 고교 동기생이던 최영자 명예교수와 황영희 명예이사장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해 기념재단에 각각 500만 원을 기부했다.

    1959년 당시 고교 3학년이던 두 사람은 각각 부산여고, 경남여고를 대표해 서울에서 개최된 '학생의 날'(11월 3일) 기념 전국 학도호국단 대회에 참석했다. 전국에서 모인 100여 명의 학도호국단 임원들은 학생의 날 기념식 후 경무대를 방문할 수 있었고, 이 자리에서 이승만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할 수 있었다.
  • ▲ 학도호국단 운영위원장이었던 황영희(왼쪽 동그라미) 효산의료재단 명예이사장과 최영자(오른쪽 동그라미) 세종대 음악과 명예교수가 1959년 11월 3일 학생의날을 기념해 경무대로 가서 이승만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특별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던 둘은 65년 뒤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모금 운동에 참여하면서 해후했다.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 학도호국단 운영위원장이었던 황영희(왼쪽 동그라미) 효산의료재단 명예이사장과 최영자(오른쪽 동그라미) 세종대 음악과 명예교수가 1959년 11월 3일 학생의날을 기념해 경무대로 가서 이승만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특별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던 둘은 65년 뒤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모금 운동에 참여하면서 해후했다.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지난 2월 22일 먼저 기념재단 사무국에 방문해 기부금을 직접 전달한 최 명예교수는 당시 촬영한 사진을 직접 재단 관계자들에게 보여주면서 "1959년 현장에 함께 있었던 부산여고 황영희 이사장을 다시 사무국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고교 졸업 후 최 명예교수는 서울음대에 진학해 피아노를 전공한 후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며 세종대 음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황 명예이사장은 부산의대 진학 후 산부인과 전공의 신분으로 효산의료재단을 설립, 의료활동과 봉사활동에 매진해 왔다.

    재단 사무국 근처에 있는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을 방문한 두 사람은 박물관 내 조성된 옛 교실을 재현한 공간에서 교복을 입고 과거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 명에교수와 황 명예이사장은 당시 기억을 떠올리면서 이제 두 사람이 당시 이승만 대통령처럼 80대가 되었다고 전제한 뒤 "이제라도 이승만 대통령의 기념관이 세워져야 한다"면서 건립 모금의 국민적 동참이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황 명예이사장은 "이승만대통령기념관을 통해 이승만 대통령의 다양한 업적에 대한 교육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명예교수는 조부인 최재화 목사(1892~1962)가 이승만 대통령의 옥중생활을 후원했던 게일 선교사(James S. Gale, 1863~1937)의 집에 거주하며 김규식·안창호의 지도를 받으며 독립운동에 투신한 독립운동가이자 기독교 지도자였다는 사실을 전했다.

    최 명예교수와 황 명예이사장은 1959년 기념 촬영에 참여한 임원들과 더 많은 재회가 이어지길 희망한다는 소망을 표현했고, 김군기 기념재단 사무국장은 "두 분의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동참을 계기로 사진에 있는 37분의 친구들께서 더 늦기전에 모여 이승만 대통령과의 인연 등의 정담을 나누셨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기념재단은 25일 자정 기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해 모인 누적 후원금은 120억여 원, 후원자 수는 7만3000여 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