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도서·NLL 상황 발생 대비 즉각 출동능력 숙달
  • ▲ 훈련에 참가한 대원들이 UH-60 헬기를 이용해 적이 장악한 건물 옥상으로 잠입하고 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훈련에 참가한 대원들이 UH-60 헬기를 이용해 적이 장악한 건물 옥상으로 잠입하고 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24시간 내 한반도 전역에 4,000 병력의 신속 전개가 가능한 신속기동부대가 창설 이후 첫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해군ㆍ해병대 신속기동부대가 5일부터 11일까지 서해안에 전개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지난 5월 1일 국방부와 합참으로부터 공식 지정된 이후 최초이다. 

    8일 해병대에 따르면 신속기동부대가 전개하여 임무를 수행한 장소는 세계 최대로 알려진 한국가스공사 평택LNG기지로서 이곳의 전체 공급량은 대한민국 전체의 35%에 달한다.

    이번 훈련에서 신속기동부대는 평택항 일대에 적이 침투하여 테러를 기도한다는 첩보에 따라 평택항으로 사전에 전개해 국가중요시설을 방호하고 테러를 진압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부대는 국가중요시설을 방호하는 만큼 이번 임무수행에 적합하게 부대를 편조했다.

    해군ㆍ해병대 통합 지휘제대를 비롯해 보병대대, 기동군수대대, 수색팀, 공병 EHCT(위험성 폭발물 개척팀, Explosive Hazards Clearance Team), 헌병특경팀 등 600여명과 해상수송 및 해상지휘소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 상륙함(LST) 2척을 비롯해 해ㆍ공군 작전사령부 장병 300여 명이 참가했다.

    또한 평택항 일대에서 해군 2함대(기지전대, 헌병특임대, UDT, UH-60, Lynx)와 평택해양경비안전서, 평택경찰서ㆍ소방서 등이 참가해 실전적인 훈련이 되도록 했다. 신속기동부대는 합참으로부터 출동명령을 접수한 즉시 위기조치기구를 소집하고 탄약수불과 물자ㆍ장비를 신속하게 적재하고 해군 상륙함(LST)과 공군 수송기(C-130), 차량을 이용해 서해안 일대로 전개했다.

    포항에서 평택항까지 신속기동부대가 땅과 바다, 공중에서 작전적으로 기동한 거리는 총 1,000km가 넘는다. 부대 명칭에 ‘기동’이 있는 만큼 신속기동부대는 공군작전사령부, 국군수송사령부 등 지원 작전사령부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적시에 기동수단을 지원 받아, 출동명령이 떨어지는 즉시 부대를 소집하여 한반도 전역을 비롯해 세계 어느 곳이든 병력과 물자, 장비를 싣고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다.

    6일과 7일, 평택항에 전개한 신속기동부대는 지휘소를 설치하고 평택항 외곽 방호를 비롯해 주요 고지와 도로, 시설물을 확보하고 검문소를 운용하는 등 물샐 틈 없는 작전태세에 진입했다. 8일에는, 훈련 상황으로 테러 의심차량이 검색에 불응하고 국가중요시설(한국가스공사)에 난입해 폭발물을 설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신속기동부대의 수색팀과 헌병특경팀, 위험성 폭발물 개척팀을 비롯해 해군 2함대사령부의 헌병특임대와 UDT 대원들이 합동으로 테러범을 진압했다. 부대는 이번 훈련을 통해 지원 작전사령부의 합동자산을 지원받아 해상 및 공중, 육상으로 신속하게 전개할 수 있는 합동작전 수행체계를 구축하고 전투제원을 산출하였으며, 대테러 작전수행능력과 해군·해병대 신속기동부대 통합지휘제대 임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 ▲ 신속기동부대 대원들이 건물 진입을 시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신속기동부대 대원들이 건물 진입을 시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훈련에 참가한 신속기동부대장 김대현 대령은 “이번 국가중요시설 방호를 비롯해 한반도 전역 어느 곳이든 해군ㆍ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라며 “적이 도발하면 신속히 전개하여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하고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속기동부대는 수차례의 임의지역 출동훈련을 실시해왔고 지난 3월에는 역대 최대 규모 연합훈련인 쌍룡훈련에 투입해 신속기동부대의 임무수행능력을 실전적으로 검증했다. 또한 4월, 육군의 ‘무열훈련’을 비롯해 최근에는 몽골에서 실시하는 ’16년 칸퀘스트 연습에 참가하는 등 국내외에서 신속기동부대의 임무수행절차를 지속적으로 숙달하고 전투제원을 축적해왔다.

    해군ㆍ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5월 1일부로 공식 임무를 수행하는 신속기동부대는 합참 지정 부대로서 해군ㆍ해병대 합동 지휘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동서남해의 도서를 비롯해 한반도 전역과 필요시에는 해외에도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기동 전력이 상시 편조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신속기동부대는 해군ㆍ해병대의 팀워크로 특화된 능력에 기초하여 함정, 항공기, 육로기동 장비 등 신속히 기동할 수 있는 수단을 토대로 24시간 내에 출동준비를 마칠 수 있도록 평시 재해ㆍ재난부터 전쟁 시 전력투사까지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구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신속기동부대는 적 위협이 고조되거나 위기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적 도발을 억제하고 위기 상황을 조기에 종결하는 강력한 무력현시 전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유사시에는 지상과 해상, 공중으로부터 전투력을 투사하여 적 핵심 시설과 지휘부 등 중심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특히, NLL과 서북도서 등 한반도 연안지역에서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출동하여 위기 확대를 방지하고 상황을 조기에 종결하는 것이 주요임무이다.

    또한 국가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대규모 재해ㆍ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는 신속하게 복구하여 상황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물론, 재외국민의 보호와 안전한 철수작전도 지원한다.

    한편, 해병대는 베트남전 참전을 앞두고 대대급이 24시간, 연대급이 48시간이면 출동이 가능한 부대로 인정되어 해군 상륙함(LST)과 함께 대한민국 창군 이래 전투부대로서는 최초로 해외에 파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