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세계적인 축제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딤프)이 대망의 10주년을 맞았다.

올해 10돌을 맞은 딤프는 한국 뮤지컬의 대중화 및 산업 저변확대를 위해 달려온 세계 유일의 단일장르 국제 뮤지컬 축제로, 6월 24일부터 7월 11일까지 대구 시내 전역에서 펼쳐진다.

지난 9년간 딤프는 각 국을 대표하는 공식초청작, 다양한 부대행사, 개막축하공연, DIMF 어워즈 등 공식행사를 비롯해 DIMF 창작지원사업,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DIMF 뮤지컬스타, DIMF 뮤지컬 아카데미 등의 사업을 진행하며 대구를 '뮤지컬 도시'로 브랜드화 하는데 앞장서왔다.

장익현 이사장은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구는 뮤지컬의 도시다. 대구에 오면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뮤지컬과 관련된 상징물을 볼 수 있다. 딤프가 지금까지 기본기를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10주년을 계기로 세계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성희 집행위원장은 "2006년 뮤지컬을 축제로 만들다고 했을 때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며 "10년이 지난 지금, 창작뮤지컬의 수준과 청소년들의 실력이 매우 높아졌다. 딤프를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처럼 세계적인 축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딤프는 '비욘드 대구, 글로벌 DIMF'(Beyond Daegu, Global DIMF)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중성을 높인 다양한 작품과 함께 역대 딤프지기(자원봉사자)를 위한 이벤트, 국내외 전문가들이 자리한 포럼을 개최하는 등 1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하고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개막작은 원작 영화로도 유명한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가 선정돼 영국 오디션 X-Factor 출신의 신예 스타 루시 존스가 첫 내한한다.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는 2011년 영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올리비에 로렌스 어워드'에서 신작뮤지컬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폐막작 '마담 드 퐁퐈두르(Madame de Pomoadour)'는 슬로바키아의 신작 뮤지컬로 달콤하지만 전쟁 같았던 18세기 프랑스 루이 15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여인 '퐁퐈두르'의 일대기를 그린다. 2014년 '마타하리'로 DIMF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시사 스끌로브스까가 '퐁퐈두르'로 변신해 다시 대구를 찾는다.

이 외에도 러시아 모스크바 최고의 수작으로 불리는 '감브리누스(Gambrinus)', 중국 예술대학 상해 음악원 출신 아티스트들이 항일 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해상, 음(海上, 音)', 지난해 DIMF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지구멸망 30일전'이 공식초청작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배 집행위원장은 "관객이 어떤 작품을 좋아할지를 고민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딤프의 주 목적은 관광산업과 연계해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축제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대회 초기에는 초청작을 직접 섭외했지만 지금은 외국에서 먼저 참가의사를 밝혀서 엄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딤프 이사직을 맡게 된 뮤지컬 배우 최정원은 "우리나라에도 뉴욕 브로드웨이 못잖은 도시가 있다는 게 뿌듯하다. 개인적으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이 기대된다. 그들의 열정과 대단한 실력에 깜짝 놀란다. 딤프를 통해 좋은 인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다"고 전했다.

딤프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개막축하공연은 6월 24일 대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국내 뮤지컬 스타와 역대 홍보대사가 함께 한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DIMF 어워즈'는 7월 1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며, 아울러 딤프 미래 10년을 위한 비전선포식을 진행하게 된다.

한편, 제1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은 오는 23일 오전 11시 인터파크를 통해 전 작품에 대한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