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러 연방관세청 자료 집계 결과 발표…"러, 북한산 석탄 수입 '제로'"
  • ▲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북한 김정은ⓒCNN 보도영상 캡쳐.
    ▲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북한 김정은ⓒCNN 보도영상 캡쳐.

     

    올해 1분기 북한과 러시아의 교역액이 작년 대비 5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5일, 러시아 연방관세청 자료를 집계한 결과를 발표했다.

    VOA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3월까지 두 나라 간 교역액은 약 1,675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분기 교역액인 약 3,600만 달러보다 절반 이상이 줄어든 규모다. 북한과 러시아의 교역이 이렇게 감소한 것은 러시아의 대북 수출이 줄어든 것이 주된 이유다.

    VOA에 따르면 러시아의 대북 수출 품목 1위는 약 1,100만 달러가 팔린 광물성 연료로 이 가운데 석탄이 가장 많았다. 2위는 냉동어류로 모두 1,100만 달러어치가 수출됐다고 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북한과 러시아 간 교역은 지난 2001년~ 2006년 사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다 이후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1년 총 교역액 1억1,500만 달러에서 2006년 2억900만 달러까지 상승 곡선을 그리다 2007년을 기점으로 계속 하락세에 있다.

    러시아의 대북 주요 수출 품목은 기계장비, 비료, 목재, 화학제품, 연료 등이다. 반대로 대북 수입품은 기계류가 주를 이룬다.

    아울러 올해 1분기 러시아의 대북 수입액은 약 33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VOA에 따르면 러시아의 올해 1분기 대북 수입 품목 1위는 냉동어류로 수입액수가 약 280만 달러에 달했다. 2위는 의류로 총 28만 달러어치가 북한에서 러시아로 수출됐다고 한다.

    한편 VOA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1분기에 북한산 석탄을 전혀 수입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에는 ▲화물 검색 의무화 ▲항공유 공급 금지 ▲북한의 석탄·철광석 등 광물자원 수출 금지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