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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이 12일 광주광역시에서 당선자 워크숍을 갖는 가운데, 광주 북을에서 낙선했던 이형석 후보가 "광주는 아직도 싸늘한 시선으로 당을 지켜보고 있다"며 지적했다. ⓒ이형석 후보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이 12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를 두고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와 주목된다.
광주 북구 을(乙)에서 낙선한 더민주 이형석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선자 워크숍을 광주에서 개최한다는 아침뉴스를 보면서 참 많이 씁쓸하다"며 "당신(광주 유권자)들은 단 한 명의 국회의원도 만들어주지 않았지만 우리는 제1당이 됐다는 시위를 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초상집에…"라고 적었다.
이형석 후보는 이어 "5월 망월묘역 참배만 하고 가시는 게 어떨지, 광주는 아직도 싸늘한 시선으로 우리 당을 지켜보고 있음을…(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4·13 총선에서 호남 28석 중 3석만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광주 8석은 모두 국민의당에 내줬다. 이형석 후보는 당시 국민의당 최경환 후보에게 패배해 낙선했다.
이처럼 더민주는 텃밭이었던 호남에서 참패하면서 호남민심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총선 이후 당이 첫 지방일정으로 광주를 선택하고 호남을 자주 방문한 것도 이같은 맥락의 연장이란 평가다.
다만 당선인 워크숍이 축하의 자리를 의미하는 만큼, 이날 이형석 후보의 지적은 더민주가 단 한 석도 확보하지 못한 광주에서 이같은 전시성 행사를 진행한 것이 적절치 않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우상호 원내대표는 "우리는 123석의 원내 1당이 됐지만, 호남에서 패배했다"며 "패배한 정당으로서 겸허하게 경청하고 반성하고 거듭나겠다는 약속을 드리러 왔다.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그런 자세를 보여드리겠다 해서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종인 대표는 당초 건강상의 이유로 워크숍에 불참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변경하고 이날 행사에 참석해 '한국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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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석 후보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