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직결급수' 전기사용량 적고, 더 안전한 수돗물 공급 용이

  • 앞으로 서울시 수돗물은 저수조를 거치지 않고 바로 공급되는 형태로 바뀔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올해 100개의 고층아파트의 수돗물 급수방식을, 저수조를 거치지 않고 각 세대까지 수돗물을 바로 공급하는 '직결급수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시는 "2016년, 기존 건설돼 있는 아파트 70개 단지에 대해 직결급수 방식으로 전환하고, 신규로 건설될 30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서는 직결급수 방식으로 급수설비를 갖추도록 허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직결급수는 지하 저수조나 옥상 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상수도관에서 부스터 펌프를 이용해 수돗물을 각 가정까지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서울시가 이처럼 '직결급수' 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저수조나 옥상 물탱크를 이용하는 기존 방식의 경우 수돗물이 오랜 기간 담겨 있으면서 위생 상태가 나빠질 수 있고, 수돗물을 각 가정까지 공급하는데 드는 전력이 이중으로 소비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존 방식의 수돗물 공급 방식은 안전하지 않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서울시 관계자는 "물론 안전하다"면서 "기존보다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급수방법으로 변경하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 ▲ 서울시는 시민들의 수돗물 음용을 늘리기 위해 병물 아리수를 제작해 각종행사 및 재난지역 등에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서울시
    ▲ 서울시는 시민들의 수돗물 음용을 늘리기 위해 병물 아리수를 제작해 각종행사 및 재난지역 등에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서울시


    서울시에 따르면, 직결급수 방식으로 전환한 아파트 2개소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력 사용량은 각각 45%. 16%가 줄었고, 잔류 염소량은 각각 0.04mg/L, 0.09mg/L가 늘어 전력효율 및 수돗물 안전성에 대한 장점이 입증됐다고 한다.

    서울시는 "아직까지 직결급수 방식으로 전환하지 않은 아파트에는 직결급수의 효과 등을 홍보하고, 수도 사업소 직원이 직접 방문해 주민들에게 직결급수로 전환하도록 안내하는 등 고층아파트에 직결급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층아파트 직결급수는 수돗물을 각 가정에 안전하고 공급하고, 전기요금과 유지관리비용이 절감되는 효과적 급수방식"이라며 " 저수조 급수 방식을 사용하는 고층아파트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