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3m의 남한강 잠수도하 훈련 실시…최대 4.1m 도하 가능
  • ▲ K-2 흑표전차가 수심 3m의 남한강을 잠수해 건너는 모습. ⓒ육군 제공
    ▲ K-2 흑표전차가 수심 3m의 남한강을 잠수해 건너는 모습. ⓒ육군 제공


    육군 최신예 전차 K-2 흑표가 19일 '부교(浮橋)'와 같은 도하장비 없이 하천을 건너는 능력을 선보였다.

    육군은 이날 경기도 여주시 연양리 일대 남한강에서 제20기계화보병사단 소속 전차, 장갑차 등의 하천 극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도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에는 육군 최신 전차 'K-2 흑표' 30여 대와 'K-200 장갑차' 10여 대가 참가했다.

    K-200 장갑차는 알루미늄 합금 차체와 중간이 비어 있는 장갑 덕분에 물 위에 떠서 이동할 수 있다. K-2 흑표 전차는 방수가 되는 차체에다 스노클(Snorkel)을 장착할 수 있어 하천 바닥에서 이동할 수 있다. K-2 흑표 전차는 최대 수심 4.1m인 하천을 혼자 건널 수 있다. 

    육군은 "기계화 부대의 도하 훈련은 공병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번 훈련은 기계화 부대가 독자적으로 도하 훈련을 실시, 중요 거점을 확보하는 등의 공격 작전 수행능력을 점검하고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박성호 중령은 "독자 도하 훈련을 통해 K-2 흑표 전차가 세계 최고수준의 잠수도하 능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하천은 장애물이 아니라 또 하나의 기동로라는 인식으로 적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전광석화와 같이 달려가 적 주력을 격멸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