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119구조대 신규임용 대원 31명, '사랑의 장기기증 서약식'
  • ▲ 2011년 3월 日도호쿠 대지진 당시 현장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는 중앙 119구조대 대원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1년 3월 日도호쿠 대지진 당시 현장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는 중앙 119구조대 대원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가적 재난재해가 일어나면 가장 먼저 출동하는 '중앙 119 구조본부' 대원들. 이들의 직업은 "내 목숨을 걸고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일"이다. 이들이 이제는 "죽어서도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15일 "새로 임용된 '중앙 119구조본부'의 신입 구조대원 31명이 '사랑의 장기기증 서약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전직 특수부대원으로 '경력직 경쟁채용'을 통해 임용되었다고 한다. 

    국민안전처는 '중앙 119구조본부'의 신규 대원들 뿐만 아니라 6월부터는 기존 대원 전체를 대상으로 장기기증 신청자를 파악해 추가 서약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 119구조대원' 가운데 '영혼의 친구(Soul Mate)'라는 별칭의 '장기기증 홍보대사'도 선발하기로 했다.

    이날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한, 특전사 출신 오선택 소방사는 "119구조대원으로 첫발을 내딪는 날, 119구조대의 정신을 되새기고 죽어서도 다른 사람의 생명을 더 구하겠다는 마음에서 '생명 나눔 실천 운동'에 동참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중앙 119구조본부는 "우리 대원들의 '장기기증 서약식'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한 사람이라도 더 지키려는 구조대원의 염원이 모든 국민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면서 "생명 나눔, 장기기증 문화 확산에 소방대원과 구조대원들이 조그마한 기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