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철 사퇴 계기로 참모진 개편 이어지나? 총선 이틀 앞두고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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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가 이번 총선과 관련해 내놓은 공식 입장은 단 두 줄이다.

    청와대는 14일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대패로 끝난 4.13 총선 결과와 관련해 "20대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이러한 요구가 (이번 총선 결과에)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입장은 비록 여소야대(與小野大)로 국정 동력 상실이 우려되지만 청년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총선을 하루 앞둔 국무회의 공개 석상에서도 민생 안정과 경제활성화에 매진할 수 있는 새로운 20대 국회가 탄생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빠짐없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었다.

    이러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대(對)국회 업무를 담당해온 신동철 정무비서관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신 비서관은 총선을 이틀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현기환 정무수석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 비서관은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부터 국민소통비서관 등을 거치며 청와대에서 3년 넘게 근무해왔다.

    여권 내 여론조사 전문가로 꼽히는 신동철 비서관은 대구 출신으로 청구고와 경북대를 졸업한 뒤 아이다호주립대, 유타주립대에서 수학했다.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현 여의도연구원) 부소장을 지냈고 2012년 대선에선 박 대통령 캠프에서 여론조사단장을 맡아 뛰었다.

    신동철 정무비서관의 사의 표명으로 총선 직후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뒤따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임 원자력안전위원장에 김용환 현 원안위 사무처장,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에 김승호 현 대통령비서실 인사혁신비서관이 각각 내정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