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11~12일 2차 호남行…金, 제주 방문 후 호남갈지 주목
  • ▲ 더불어민주당이 10일 20대 총선서 100석 확보도 힘들 거라 전망한 가운데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이 합동유세 성사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0일 20대 총선서 100석 확보도 힘들 거라 전망한 가운데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이 합동유세 성사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4·13 총선 100석 확보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김종인·문재인 두 대표의 막판 합동유세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정장선 선거대책본부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희는 경합우세까지 포함해서 60개 정도로 판단한다"며 "경합지역이 40군데 정도 되는데 여당과 반반 나누고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해도 100석 확보가 어렵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장선 본부장은 수도권 판세에 대해 "경합우세와 우세를 합해 45개 정도의 지역구에서 우리 당이 유리하다"며 서울의 경우 18~19곳, 경기의 경우 20곳 이상, 인천의 경우 5~6곳 정도가 우세 또는 경합 우세라고 했다. 

    더민주는 '100석 미만 전망'의 원인으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를 지목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수도권에서 야권이 강세를 보였는데 이번에는 과반수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정장선 본부장은 "내부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일여다야"라며 "분열돼서 유권자들이 '내가 투표하면 뭐하느냐'는 생각을 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재 추세라면 새누리당은 180석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장선 본부장은 "새누리당은 우세지역이 150석이 넘는데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하고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된 후 복당할 것을 계산하면 180석 정도 가져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여당이 너무 엄살에 쇼까지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충청 영남 등 지방사정도 좋지 않다"며 "수도권에서 과반수를 한다고 해도 100석이 어려운데 일여다야 악몽이 현실화될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경제, 국정, 공천이 엉망인데 (여당이) 180석을 획득한다면 대한민국이 부끄럽다고 본다"고 말하자 배석한 이철희 종합상황실장이 "정치가 부끄럽다는 거지, 국민이 부끄럽다는 것은 아니다. 오해 말라"고 급히 진화하기도 했다. 

    더민주는 지난 8~9일 이뤄진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재경 대변인은 "문재인 대표가 잘 내려갔다는 평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 대표의)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얘기가 들린다. 한 번 더 내려와 달라는 얘기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종인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 방문에 대해) '광주시민들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며 "그런 보고와 평가가 이뤄지고 있어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총선을 3일 앞두고 문재인 전 대표의 판세에 영향을 미칠지는 "잘 모르겠다"며 판단을 유보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 지난 8~9일 호남을 방문했던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는 11일부터 2차 호남을 방문할 예정이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지난 8~9일 호남을 방문했던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는 11일부터 2차 호남을 방문할 예정이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이재경 대변인은 선거를 앞두고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합동유세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아직 계획된 바가 없다"면서도 "좋은 생각인 거 같다. 건의해 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만약 두 대표의 합동유세가 이뤄진다면 선거 전날인 12일 호남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인 대표는 오는 11일 수도권 유세를 마치고 저녁에 제주도로 향하고 문재인 전 대표는 같은 날 1박 2일간 재차 호남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종인 대표가 12일 오전 서귀포 일정을 마치고 호남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합류한다면 합동유세가 가능하다. 

    하지만 더민주가 '100석 미만'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상황에서 두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유세를 할지는 의문이 든다. 

    김종인 대표는 목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고 정장선 본부장도 "김종인 대표가 가지 못하는 곳에 (문 대표가) 가줄 수 있고, 나눠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역할 분담을 기대한 상황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