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지역 찾아 "국민께 실망 끼쳐 반성, 용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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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가 7일 오전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서울 강서을이다. 이 지역은 '김무성 오른팔'로 통하는 김성태 후보의 지역구다.
서울 집중 유세에 돌입한 김 대표는 이날 김 후보와 함께 강서구 가양역에서 출근길 유세를 펼쳤다.
김 대표는 유권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김성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 차량에서는 묵묵히 인사만 했을 뿐 공개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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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순회 지원 유세로 목이 쉬어 발언을 자제한 부분도 있지만, 조용한 선거전략을 내세운 김성태 후보의 의중을 반영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김 대표와 김 후보는 이후 같은 차량에 탑승해 강서갑 지역인 화곡역으로 이동했다. 구상찬 후보(강서갑), 유영 후보(강서병)가 합류해 유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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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와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이 국민들께 실망 끼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용서해주시길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대표는 또 "지금보다 더 겸손한 마음과 한없이 낮은 자세로 국민들을 모시겠다. 깨끗한 정치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공천 과정에서 불거졌던 당내 갈등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기존의 '야당 심판' 호소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몸을 한껏 낮춰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읍소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강서갑 지원유세 직후 여의도 당사로 이동, 공동선대위원장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이후 김무성 대표는 마포갑‧성북갑‧성북을‧강북갑‧도봉갑‧노원병‧노원을‧노원갑‧중랑을‧중랑갑 등 서울 곳곳을 돌며 집중유세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