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울산 북동구서 통진당 출신 후보들과 초접전, 어쩌다 이런 일이..
  • ▲ 정갑윤 국회부의장(왼쪽)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 세번째)가 10일 오후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 사거리에서 열린 안효대(울산 동구) 후보 지원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현중 기자
    ▲ 정갑윤 국회부의장(왼쪽)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 세번째)가 10일 오후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 사거리에서 열린 안효대(울산 동구) 후보 지원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현중 기자

    통진당 부활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울산 북구와 동구에서 통진당 출신 인사들이 무소속 후보로 나서면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울산을 다녀간 이후, 더민주 후보들이 사퇴하고 통진당 인사들로 사실상 단일화가 이뤄졌다.

    문제는 이들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동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안효대 후보는 통진당 출신 김종훈 무소속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종훈 후보는 지난 2014년에는 통진당 소속으로 동구청장 선거에 나섰으나 낙선한 바 있다.

    새누리당은 비상이 걸렸다. 통진당 출신들에게 울산을 빼앗기는 참담한 결과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무성 대표는 10일 울산 동구를 찾아 안효대 후보에 대한 대대적인 유세를 펼쳤다. 여당 후보들에 대한 긴급 지원사격에 나섬과 동시에 통진당 국회 입성 저지에 사활을 걸고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사거리에서 울산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갖고 "통진당 출신 무소속 후보가 이 지역에 출마를 했는데 그런 사람의 국회 입성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무소속 김종훈 후보를 겨냥, "19대 국회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통진당과 연대해 통진당 의원 10여명이 국회에 진입했다"며 "헌법재판소에 의해 통진당이 해산됐지만, 이번엔 통진당 출신 후보가 출마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서는 "종북세력을 국회에 들어오게 했던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사과를 해야 한다"며 "사과는 안하고 이번 선거에 그 종북세력 출신하고 같이 연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 울산 중구 새누리당 정갑윤 후보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김현중 기자
    ▲ 울산 중구 새누리당 정갑윤 후보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김현중 기자


    김 대표는 안효대 후보에 대해서는 "조선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안효대 후보를 3선 의원으로 만들어주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맡겨 조선업계를 최고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와 안효대 후보는 유세 직후 일산해수욕장 사거리 주변 상가들을 돌며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는 국회 부의장이자 울산 중구에 출마한 정갑윤 후보, 부산 해운대구갑 하태경 후보, 울산 울주군 김두겸 후보 등 여당 관계자들이 총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