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위원장, 기자회견 열고 "통진당 출신 후보들의 당선 반드시 막아야"
  • ▲ 정갑윤 새누리당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제20대 총선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뉴시스
    ▲ 정갑윤 새누리당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제20대 총선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뉴시스


    새누리당 정갑윤 울산선거대책위원장은 12일 "북구와 동구에서 옛 통합진보당 출신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울산 지키기에 나섰다.

    국회부의장인 정갑윤 위원장은 4.13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은 세력에게, 국회를 안방처럼 내 줄 수 없다"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특히 "울산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당선되면 최우선적으로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해, 19대 식물국회에서 벗어나 민생을 챙기는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당의 모든 것을 걸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여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울산에서 옛 통진당 부활 움직임이 현실화되자 새누리당이 울산 지키기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통진당 출신인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구)·윤종오(울산 북구) 후보는 최근 야권 연대를 통해 여당을 추격하고 있다.

    김종훈 후보는 지난 2014년에는 통진당 소속으로 동구청장 선거에 나섰으나 낙선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동구청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울산 후보로는 중구 정갑윤, 남구갑 이채익, 남구을 박맹우, 동구 안효대, 북구 윤두환, 울주군 김두겸 후보가 나선 상태다.

    정갑윤 위원장은 "새누리당 울산 후보들은 20대 국회에서 울산경제법안 첫 번째로 울산의 미래 먹거리인 동북아 오일허브 산업의 뼈대가 되는 '석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이번 선거는 울산 경제가 다시 도약하느냐 아니면 추락하느냐를 결정짓는 중차대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 ▲ 부산 해운대구갑 새누리당 하태경 후보가 10일 울산 중구 일산해수욕장 사거리에서 열린 안효대 후보 지원유세에서 통진당 부활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김현중 기자
    ▲ 부산 해운대구갑 새누리당 하태경 후보가 10일 울산 중구 일산해수욕장 사거리에서 열린 안효대 후보 지원유세에서 통진당 부활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김현중 기자


    최근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울산에 화력을 집중해 통진당 부활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갑 새누리당 하태경 후보는 "새누리당 지도부에 긴급히 건의한다"며 "울산에서 통진당 출신 후보들이 당선되지 못하도록 지원 유세를 비롯하여 거당적 지원에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지원사격을 요청했다.

    '통진당 킬러'로 불리는 하 후보는 전날 트위터에 "울산에서 통진당 출신 후보들이 당선되면 이념전쟁 재현된다. KTX 울산-해운대 경유노선 추진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들이 뒷전으로 밀리면서 부산경남 주민들은 큰 피해를 입는다. 종북세력 부활 돕는 문재인 전 대표와 더민주는 제정신이냐"며 '묻지마 연대'를 또다시 자행한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갑윤 위원장도 자신의 트위터에 "애국 울산이 반(反) 대한민국 전초기지가 돼서는 안 된다"며 "울산이 어떤 도시인가. 병영 3.1운동의 혼이 서려 있고 대한민국 번영을 이끌어 온 산업수도의 자부심이 큰 자랑스러운 도시"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석기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통합진보당은 '전시(戰時)에 통신시설, 정유시설 같은 국가기간 시설 타격을 모의했다는 사실이 확인돼 우리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었다"며 "반(反)헌법, 반 대한민국 세력 통진당 출신인 두 사람은 노동자와 서민의 대변자로 가면을 쓰며 과거전력을 숨기려 애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울산시민들이, 동구민, 북구민들이 눈을 떠야 한다. 막혀있는 귀를 열어 울산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켜주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한다"며 "애국 울산이 반(反)대한민국 종북세력들의 뜻이 이루어는 전초기지가 돼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애국 울산을 믿고 있다. 국민들은 애국 울산시민들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