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1800톤급 잠수함(214급) 7번함 홍범도함 진수식
  • ▲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부인 안미희 여사가 홍범도함 진수줄을 절단하고 있다.ⓒ해군
    ▲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부인 안미희 여사가 홍범도함 진수줄을 절단하고 있다.ⓒ해군

    대한민국 해군의 214급 잠수함 7번함인 홍범도함이 5일 진수됐다.

    대한독립군의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1868. 8. 27. ~ 1943. 10. 25.)은 일제강점기 만주 봉오동 전투에서 일본군을 대파하고 독립군 최대의 승전을 기록했던 우리 해군의 1,800톤급 최신예 잠수함으로 부활하여 대한민국의 영해를 지키게 된 것이다. 

    그동안 해군은 항일 독립운동에 공헌하거나 국가위기 극복에 기여한 위인의 이름을 214급 잠수함의 함명으로 사용해 왔다. 해군은 해군을 창설한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을 기려 214급 1번함의 함명을 '손원일함'으로 정하고, 2번함은 고려시대 수군 창설과 남해안 왜구를 격퇴한 정지 장군의 이름을 함명으로, 3번함부터는 안중근함, 김좌진함, 윤봉길함, 유관순함 등 항일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하고 있다.

    이날 진수식에는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해군 주요인사와 방위사업청, 현대중공업, 여천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진수(進水)’는 해군의 관습에 따라 주빈인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의 부인 안미희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홍범도함은 수상함, 잠수함, 그리고 지상표적까지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국가의 ‘전략적 비수(匕首)’로서 국가 방위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언제ㆍ어디서든 국가가 부여한 임무를 아무런 소리 없이 완벽히 수행하여, 바다 깊은 곳에서 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전력배치된 214급 잠수함.ⓒ해군
    ▲ 전력배치된 214급 잠수함.ⓒ해군


    전장 65미터, 폭 6.3미터 길이의 홍범도함은 수중에서 최대 20노트(37km)의 속력으로 기동이 가능하다. 또한, 대함전 및 대잠수함전, 공격기뢰 부설 임무 등을 수행하며, 특히 적의 핵심시설에 대한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국산 순항미사일을 탑재한다.

    앞으로 홍범도함은 2017년 7월 해군으로 인도되어 우리나라 영해를 수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