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희승, 3일 안철수 대표 지원유세 계기로 선두권 합류 기대
  • ▲ 전남 순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 선거사무소 전경. ⓒ순천(전남)=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전남 순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 선거사무소 전경. ⓒ순천(전남)=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더불어민주당 노관규·국민의당 구희승 후보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전남 순천 총선은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가운데, 언론사를 상대로 한 고소전까지 벌어지는 등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순천 총선은 더민주·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부터 조기 과열되는 조짐이 있었는데, 급기야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지 채 사흘도 되지 않아 혼탁 양상에 돌입함에 따라 유권자들이 혼란에 빠져들지나 않을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 측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내에 순천대 의대 유치 관련 괴소문이 확산되고 있다"며 유권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정현 후보 관계자는 "지난 18년 동안 의대 유치를 위해 순천·목포·창원·안동 등이 경쟁했으나 T/O 문제로 단 하나의 의대도 신설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이정현 의원은 공약인 순천대 의대를 유치하기 위해 서남대 T/O를 가져오려 했으나 무산되면서 국립보건의료대학 신설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남 목포의 박지원 후보도 "목포대 의대 유치"를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이는 내년에 있을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공약이라고 설명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정현 후보는 국립보건의료대학 신설을 위한 법안을 제출하고 관철하기에 이르렀다. 애초에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미는 순천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염두에 둔 일부 더민주 의원들이 지지하고 있는 서울의 대결 구도였으나, 국립보건의료대 신설이 확실시되면서 창원 등도 유치 경쟁에 끼어들고 있다.

    "순천시민들이 혼연일체가 돼서 국립보건의료대 유치를 위해 나서야 할 시점인데 엉뚱하게 총선을 앞두고 '이정현 의원이 추진하기로 한 국립보건의료대학 설립이 물건너갔다'는 괴소문을 유포하며 이를 '진실공방'으로 몰아가려는 세력이 있어 답답하다"며 "잘못하다간 떡 지어서 남 주게 생겼다"는 게 이정현 후보 측의 한숨이다.

  • ▲ 전남 순천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후보 선거사무소 전경. ⓒ순천(전남)=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전남 순천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후보 선거사무소 전경. ⓒ순천(전남)=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허위사실과 괴소문에 의한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은 이정현 후보만이 아니다. 더민주 노관규 후보도 허위보도와 비방기사에 의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지역 매체를 검찰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노관규 후보 측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 인터넷언론이 무차별적 허위비방기사를 보도해 최악의 흑색선거로 변질되고 있다"며 "언론의 균형감각을 잃고 특정인 띄우기에 나선 편파보도에 강력히 경고하고, 악의적인 보도를 일삼는 언론사를 1일 오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노관규 후보 측에 따르면, 순천시 상사면에 근거를 둔 A신문의 대표 이모 씨는 "노관규 후보 측이 총선에서 시·도의원 줄세우기를 하고 직함을 남발하며 패거리정치를 하고 있다"는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는 것이다.

    노관규 후보 관계자는 "논란이 된 기사들이 SNS를 통해 전파되면서 유언비어가 급속히 퍼지고 혼탁 선거를 부추기고 있다"며 "시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할 유언비어에는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선거가 혼탁 양상을 띄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이정현·더민주 노관규 후보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국민의당 구희승 후보는 오는 3일 안철수 대표의 순천 지원유세를 계기로 지지세 확산에 탄력을 받아 본격적으로 선두권에 합류하겠다는 복안이다.

    구희승 후보 측도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해 "안철수 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박지원 의원 등 당 지도부가 오는 3일 오전 순천을 방문해 구희승 후보를 지원하는 대규모 유세를 펼칠 예정"이라며 "안철수 대표의 지원 유세를 계기로 구희승 후보는 확실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한편 순천투데이가 전남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1일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민주 노관규 후보는 32.1%의 지지를 얻어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23.5%)와 국민의당 구희승 후보(18.9%)를 따돌리고 여전히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 결과에 관련해 기타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