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몽금포작전 유공 공정식 전 해병대사령관 태극무공훈장 서훈
  • ▲ 몽금포 전적비.ⓒ해군
    ▲ 몽금포 전적비.ⓒ해군

    1949년 불굴의 투지로 우리 군 최초의 대북응징작전인 ‘몽금포작전’을 성공시킨 해군ㆍ해병대의 전쟁영웅들이 무공훈장을 받게 됐다.

    해군은 2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몽금포작전 유공자인 공정식 6대 해병대사령관(태극무공훈장)과 함명수 7대 해군참모총장(을지무공훈장)의 무공훈장 서훈식을 갖는다.

    해군사관학교 개교 70주년 행사와 연계하여 열리는 이날 서훈식은 해군창설자 故 손원일 초대해군참모총장의 부인 홍은혜 여사, 역대 해군참모총장ㆍ해병대사령관, 진해지역 해군 주요지휘관 및 장병, 해군사관생도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한다.

    해군은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생사의 위험 속에서도 전우를 끝까지 책임지는 두 영웅의 공적이 장차 대한민국 영해수호의 주역이 될 후배 해군사관생도들에게 살아있는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이날 해군사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행사와 연계하여 서훈식을 개최한다.

    이승만 대통령이 승인한 몽금포작전

    몽금포작전은 광복 이후 혼란한 시기에 북한이 아군 함정과 당시 미국 군사고문단장 전용보트를 납북하는 등 끊임없는 불법 도발을 저지르자 이를 응징보복하기 위해 계획된 작전이다.

    해군은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승인 하에 1949년 8월 17일 북한의 몽금포항에 함정 6척과 특공대 20명을 보내 북한 경비정 4척 격침, 1척 나포, 포로 5명을 획득하고 120여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 ▲ ‘몽금포 작전’에 참전한 한국 해군의 JMS-302. 소해정으로 해방 직후인 1946년 해군에 인도된 180톤급 함정이다. ⓒ해군
    ▲ ‘몽금포 작전’에 참전한 한국 해군의 JMS-302. 소해정으로 해방 직후인 1946년 해군에 인도된 180톤급 함정이다. ⓒ해군


    이날 전투에서 당시 해군 정보감으로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특공대를 지휘한 함명수 소령이 적진 한 가운데서 양쪽 다리에 부상을 당하자 JMS-302호(통영)의 정장 공정식 소령이 위험을 무릅쓰고 포탄이 쏟아지는 적진에 돌진해 함 소령을 구해냈다. 공정식 소령과 함명수 소령은 해군사관학교 1기 동기생이다.

    해군은 당시 참전자의 서훈을 정부에 건의해 2015년 9월 8일 국무회의 심의에서 몽금포작전 당시 JMS-302 정장이었던 공정식 6대 해병대사령관(당시 소령)은 무공훈장 중 최상위인 태극무공훈장(1등급)이, 작전계획을 입안하고 특공대를 이끌었던 함명수 7대 해군참모총장(당시 소령)에게는 을지무공훈장(2등급) 서훈이 의결됐다.

    한편 해군은 해군창설 70주년을 맞은 지난해 9월 15일 당시 출항 기지였던 인천 월미공원에 ‘몽금포작전 전승비’를 건립해 몽금포작전 승리의 의미를 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