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도움 없이도 승리 가능 "송파을 자존심 되찾겠다"
  • ▲ 오는 4.13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김영순 후보. 서울 송파을은 새누리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에 보수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다. ⓒ뉴데일리 DB
    ▲ 오는 4.13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김영순 후보. 서울 송파을은 새누리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에 보수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다. ⓒ뉴데일리 DB

    오는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김영순 후보가 지난 30일 사무실을 개소한 데 이어 31일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영순 후보는 이날 석촌호수에서 지역주민 약 5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 송파을 지역에는 기호 1번 후보, 새누리당 후보가 없다"며 "김영순이 (무소속으로) 승리한다면 이제 다시는 어느 정당도 우리 송파구에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지역에서 떨어진 후보를 재활용 공천하는 일은 사라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반드시 승리하여 그동안 무시당해온 송파을의 자존심을 되살리고, 송파 구민의 요구가 옳았음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송파을 지역은 새누리당이 무공천 결정을 하면서 보수진영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다. 김 후보는 송파을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기호 5번을 받았다.

    그가 송파의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주장한 것은 새누리당 없이도 총선에서 승리해 보수적 성향이 강한 지역 주민들의 뜻을 반드시 담고 말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 새누리당의 상징인 빨간 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 ▲ 김영순 후보는 민선4기 송파구청장을 지냈다. 서울시 최초의 여성 기초단체장이었다. ⓒ뉴데일리 DB
    ▲ 김영순 후보는 민선4기 송파구청장을 지냈다. 서울시 최초의 여성 기초단체장이었다. ⓒ뉴데일리 DB

    그는 전날에는 사무실 개소식도 했다. 개소식에는 맹형규 前 장관, 손인춘 의원, 이계경 前 의원 등 지역주민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도 김 후보는 "새누리당은 당의 자존심과도 같은 송파을 지역을 야당에 기꺼이 내줄 생각이냐"면서 "당의 도움이 없다고 위축되거나 당당함을 잃을 김영순과 송파구민이 아니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민선 4기 최초 여성기초단체장 출신으로 당시 송파구청장을 역임했었다. 2011년에는 대통령 여성특별보좌관을 맡았다.

    그가 송파을에서 무소속으로 승리한다면, 지난 15대 국회에서 당선된 홍사덕 의원 이후 서울지역에서 20년 만에 무소속 후보 당선이라는 기록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