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투기·폭격기·장사정포 이용 야간 훈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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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순진 합참의장. ⓒ뉴데일리 DB
    ▲ 이순진 합참의장. ⓒ뉴데일리 DB


    이순진 합참의장이 "북한이 기습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25일 이순진 합참의장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우려, 군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육군 8군단과 해군 1함대 사령부를 방문, 상황을 점검했다.

    이 의장은 이날 동부전선과 동해안을 담당하는 육군 8군단을 찾아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포함해 미사일 발사, 아군 심리전 시설에 대한 총·포격 도발, 무인기 침투, 후방지역 테러 등 예상치 못한 시기와 장소에서 기습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적의 입장에서 다양한 도발 상황을 상정, 대응책을 행동으로 숙달하고, 적 도발시에는 준비한 대로 주저없이 강력하게 응징할 것”을 당부했다.

    이 의장은 해군 1함대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장병들에게 이날이 '제1회 서해 수호의 날'임을 상기시키며 "조국을 수호하다 장렬히 산화한 호국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분골쇄신의 각오로 동해를 반드시 사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 의장의 이번 방문은 최근 북한이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청와대 타격 등을 운운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며, "북한의 성동격서식 도발 행태에 대비한 군의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강조하기 위해 이루어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24일 늦은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원산일대에서 야간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은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다수의 전투기, 폭격기, 장사정포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北조선중앙통신은 25일 이 훈련 당시 "장사정포로 서울 안에 있는 역적패당의 본거지를 짓뭉개 버리라"고 한 김정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