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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동작을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자료사진). ⓒ뉴시스 사진DB
국민의당 천정배 대표의 복심(腹心)으로 알려진 장진영 대변인이 서울 동작을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당은 그간 서울 지역에서는 광진갑의 김한길 선대위원장, 노원병의 안철수 대표, 관악을의 김희철 전 의원 정도를 제외하고는 당선권에 들만한 인물이 없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날 장진영 대변인의 출마 선언을 계기로 경쟁력 있는 젊고 참신한 인재의 서울 지역 출마 선언이 대거 뒤따를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장진영 대변인은 "20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장진영 대변인은 변호사 출신으로 신용카드사와 통신사, 애플 등 글로벌 대기업 등을 상대로 소비자 운동을 벌여왔다. SBS TV로펌 솔로몬, MBC 무한도전 등에서 방송 출연을 해 일반 국민들에게도 널리 얼굴이 알려져 있다.
안정적인 법조 생활을 등지고 정치에 뛰어드는 이유에 대해 장진영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용카드 부가서비스를 마음대로 바꾸는 나쁜 관행에 맞서기 위해 무려 8년 동안 카드사와 싸워 이겼지만, 카드사들은 로비로 법을 바꾸어 8년 간의 나의 힘겨운 싸움을 되돌리고 말았다"며 "내게 입법권이 있었다면, 내가 10년간 들인 시간과 노력으로 소비자의 작지만 소중한 권리를 위한 더 많은 변화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의 특권이 필요했다"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특권이 아니라 법을 만들 수 있는 그 특권이 필요했다"고 정치 입문의 동기를 설명했다.
서울 동작을을 출마 지역구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1975년 홍은동 철거민이었던 부모님이 5남매를 데리고 동작에 터를 잡은 이유는, 길 건너 서초구 방배동은 여름마다 홍수가 나서 사람 살 곳이 못 됐기 때문"이라며 "땅꼬마인 내가 변호사로 성장하는 동안 사람 살기 힘든 곳이었던 방배동은 어느새 동작구민들이 부러워하는 대상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 초중고 동창들 중에 아직도 동작에서 사는 친구들은 별로 없다"며 "동작을 떠나는 곳에서 돌아오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주거 환경과 상업 환경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