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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중국해 장거리 레이더 건설·주력 전투기 배치

美CSIS “인공섬에 고주파 레이더 건설 중”…美폭스뉴스 “파라셀 군도에 J-11·JH-7 배치”

입력 2016-02-24 19:17 수정 2016-02-25 09:54

▲ 美씽크탱크 CSIS가 공개한, 中인민해방군의 남중국해 인공섬 레이더 기지 건설 사진. 美해군연구소는 이것이 미군의 스텔스 전투기 활동이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美해군연구소 홈페이지 캡쳐

지난 23일(현지시간) ‘왕 이’ 中공산당 외교부장은 美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존 케리 美국무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북한 핵개발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 등 동북아 정세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왕 이’ 中공산당 외교부장이 미국을 찾았던 시각, 美씽크탱크와 언론은 中공산당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일대에 건설한 인공섬을 군사기지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주요 외신들은 美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위성사진 분석자료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다.

CSIS는 지난 1월 24일 민간 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中공산당 인민해방군은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스프래틀리 군도’에 있는 ‘콰테론 암초’에 건설한 인공섬에 ‘고주파 레이더(파장이 짧은 전파를 사용하는 레이더로 장거리 탐지용으로 사용)’를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CSIS 측은 ‘콰테론 암초’의 위치가 남중국해 최남단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위성사진에 나타난 것이 만약 고주파 레이더라면, 남중국해 일대를 지나는 선박, 항공기에 대한 중국의 감시 역량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CSIS 측은 中인민해방군이 ‘콰테론 암초’에 고주파 레이더를 건설하는 이유에 대해 “말라카 해협, 싱가포르 등에서 선박, 항공기가 출발할 경우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면서 中공산당이 주장하는 ‘反접근 지역거부(A2AD)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CSIS 측은 中공산당 인민해방군이 건설한 남중국해의 7개 인공섬 가운데 다른 곳에서도 레이더, 포대, 헬기 이착륙장, 부두 등으로 보이는 시설을 확인했다고 지적하며, 특히 ‘콰테론 암초’에 건설 중인 고주파 레이더가 남중국해에서 미군의 ‘자유통항 작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CSIS의 분석처럼 미국은 中공산당의 남중국해 지배 전략에 맞서 싱가포르에 연안전투함(LCS)을 기항하도록 해놓고 있으며, 분쟁 지역과 가까운 필리핀에도 다시 해군과 공군 기지를 열기 위해 준비 중이다. 하지만 中인민해방군이 남중국해 최남단 인공섬에 고주파 레이더 기지를 만들 경우에는 미군의 움직임을 대부분 포착할 수 있게 돼 행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된다.

▲ 美폭스뉴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中인민해방군이 남중국해 인공섬 '우디섬'에 J-11, JH-7 전투기를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독보도했다. ⓒ美폭스뉴스 보도화면 캡쳐

中공산당의 ‘뒤통수 치기’는 이게 다가 아니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美폭스뉴스는 美정부 관계자를 인용, “중국이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 중인 파라셀 군도에 J-11 전투기와 JH-7 전투기를 배치한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美폭스뉴스는 “우리는 지난주 중국이 남중국해 인공섬 ‘우디섬’에 HQ-9 지대공 미사일 2개 포대를 배치했다는 단독보도를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에는 J-11 전투기와 JH-7 전투기를 배치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美폭스뉴스는 남중국해 일대 인공섬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을 소개한 뒤 “존 케리 美국무장관을 만난 왕 이 中외교부장은 오늘 美국방부를 방문하기로 돼 있었지만 취소됐다”면서 “방문 일정이 취소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美폭스뉴스가 말한 J-11은 러시아제 Su-27 프랭커 전투기를 베이스로 한 기종이고, JH-7 전투기는 90년대 중반부터 中인민해방군이 배치하기 시작한 전폭기다. J-11 전투기는 적의 공군에 맞서 싸우는 임무를 맡고 JH-7 전폭기는 미국의 F-111과 같이 폭격 임무를 주로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JH-7 전폭기는 해상 전투함을 공격하는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美씽크탱크와 언론에서 中인민해방군이 남중국해 일대 인공섬에 군사시설 건설, 지대공 미사일 배치에 이어 전투기를 배치하고, 고주파 레이더 기지를 건설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 내에서 중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모습을 보이자 中공산당 외교부와 인민해방군은 “자위권 차원에서 국내에 병력을 배치하는 것”이라는 변명을 내놓았다.

지난 17일(현지시간) 美폭스뉴스의 보도로 스프래틀리 군도의 인공섬 ‘우디섬’에 HQ-9 지대공 미사일 2개 포대가 배치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화춘잉 中공산당 외교부 대변인이 내놓은 답변과 별 차이가 없다.

▲ 中인민해방군이 남중국해 인공섬에 배치했다는 JH-7 전폭기.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中인민해방군이 남중국해 일대에 건설한 인공섬을 군사기지화 하는 모습에 미국이 먼저 강한 반발을 하고 있지만, 사실 이 문제는 동아시아 전체가 中공산당의 영향권 아래에 들어갈 수 있는 문제다.

中인민해방군이 인공섬에 사정거리 200km 이상의 지대공 미사일 포대에다 장거리 탐색이 가능한 고주파 레이더 기지, 군용기 비행장과 전투기, 전폭기 등을 영구적으로 배치하게 되면, 남중국해 주변의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 ‘영유권’과 관련한 피해를 입는 것은 물론 말라카 해협 등 이 지역을 통해 석유, 각종 자원 등을 수입하는 한국과 일본 또한 큰 영향을 받게 된다.

결국 동맹국 한국, 일본을 지켜줘야 하고, 주변국 선박과 항공기의 ‘자유 통항권’을 인정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이 지역을 ‘통제’하려는 中공산당과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커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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