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아시아 30개 운용사, "2026년 글로벌 증시도 강세"우호적 통화·재정정책에 AI 발전 지속 기대"韓 증시, 내년도 강세 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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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출처=APⓒ연합뉴스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요 자산운용사 중 대다수는 내년 글로벌 증시가 강세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운용사 37개 중 30개사가 2026년도 증시 전망에 대해 위험 선호(Risk-on) 시각을 유지한다고 답했다고 7일(현지시각) 전했다.응답한 운용사 중 4곳은 혼재된 전망을 내놨으며, 3개 운용사만 위험 회피(Risk-off) 시각을 내비쳤다.회복력 있는 글로벌 성장세, AI의 추가 발전, 완화적인 통화 정책, 재정 부양책이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를 지속시킬 것이란 판단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실비아 셩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 멀티애셋 전략가는 "견고한 성장과 완화적인 통화·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가 우리의 복수 자산군 포트폴리오에서 위험 선호 성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다수 자산운용사의 이 같은 낙관론은 AI 업종 관련 거품 논란이 커져가는 가운데 나왔다.월가 일각에서는 AI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한 증시 랠리가 2000년 '닷컴 버블'이 터지기 직전 상태와 유사하다는 경고를 거듭하고 있다.반면 다수의 펀드매니저들은 내년 시장 환경에 위험 요인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AI 버블이나 경기침체 관련 위험 경고는 다소 과장됐다고 봤다.설문대상 운용사의 85%는 '매그니피센트7(M7)'과 그 외 AI 관련 대장주들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과도하게 높은 상황이 아니라고 답했다.과거 닷컴 버블 시기와 달리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애플, 테슬라, 메타 등 주요 기술주들이 여전히 시장 예상을 웃도는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내년도 증시 강세는 미국 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증시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운용사들은 내다봤다.앤드류 하이스켈 웰링턴 운용 주식 전략가는 "우리는 일본, 대만, 한국을 포함한 지역 전반에 걸쳐 실적 모멘텀의 의미 있는 확대를 보기 시작했다"며 "2026년을 바라보면 유럽은 물론 더 넓은 범위의 신흥시장에서 실적 성장의 부활 가능성이 명확히 보인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