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9300선 돌파 … "금반지 대신 주식"TSMC 시총 급등에 대만 증시 세계 5위로 올라서日 닛케이지수 7만 돌파 … 제2의 키옥시아 찾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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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한국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9300선을 돌파하자 서방 언론들도 이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반도체 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한국은 물론 대만과 일본에서도 직장인뿐 아니라 학생들까지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등 동아시아 전역에서 투자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AI 관련 기업들의 성공이 동아시아 전역의 투자 열풍을 이끌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단기간에 큰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 19일 전 거래일보다 225.05포인트(2.48%) 오른 9288.89로 출발한 뒤 장중 사상 처음으로 9300선을 돌파했다. 장중 최고치는 9385.59를 기록했다.

    WSJ에 따르면 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나씨(24)는 올해 1월 이후 평생 모은 돈 대부분인 4만7000달러(약 6500만원)을 주식시장에 투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투자 배경이었다.

    나씨는 최근 부모님의 결혼 30주년을 맞아 어머니에게 금반지를 선물하려 했지만 어머니가 "주식을 살 수 있게 현금으로 달라"며 거절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주식 투자 열풍은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반도체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대만과 일본에서도 투자자들이 증시로 몰리고 있다.

    대만에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가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TSMC는 대만 대표 주가지수에서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가는 지난 1년간 두 배 넘게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대만 증시 시가총액은 프랑스·영국·인도 증시를 제치고 세계 5위 규모로 올라섰다.

    WSJ는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선 택시기사들이 운전 중에도 주식을 거래한다. 최대 500주의 엔비디아 주식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복권이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TSMC에 근무하면 소개팅 성공 비결로 통한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도 반도체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닛케이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7만선을 돌파했고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는 상장 2년도 채 되지 않아 주가가 약 50배 급등했다. 최근에는 도요타자동차와 소프트뱅크그룹을 제치고 도쿄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이에 일본에선 ‘제 2의 키옥시아’ 찾기 열풍이 한창이다.

    일본 구마모토의 한 대학에서 반도체 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나 료키(21) 씨는 WSJ에 "주변 동급생들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면서도 "먼저 졸업하고 안정적인 소득을 얻은 뒤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