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원내대표는 물론 그 누구도 예외 없다" 원칙론 강조
  • ▲ 새누리당 최고위원회 모습.ⓒ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최고위원회 모습.ⓒ이종현 기자

    4.13 총선을 앞두고 여당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가22일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들을 상대로 사흘째 면접 심사를 이어가면서다. 

    공천 룰을 놓고 심한 계파갈등을 겪던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그 누구도 예외는 없다는 강한 원칙론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현역은 물론 친박
    (親朴)계와 비박(非朴)계 후보자 모두 긴장의 끈을 놓치 않은 채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강동갑·을, 강북갑·을, 관악갑·을, 노원갑, 도봉을, 동작갑·을, 서초갑·을, 송파갑·을·병, 서대문갑·을, 양천을, 영등포을 등 서울 19곳과 시흥갑·을, 오산, 이천, 성남중원, 안산상록을, 안산단원갑, 파주갑·을 등 경기 12곳 총 77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이날 면접의 최대 관심지는 단연 서초갑·을 지역이다. 거물급 후보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서초갑에는 이혜훈 전 최고위원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조소현 변호사,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등이 격돌한다. 일찌감치 신경전을 벌여 온 비박(非朴)계 이 전 최고위원과 친박계 조 전 수석의 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서초을에서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현역인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양보없는 혈전이 예상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지역구였던 송파을에는 신청자(8명)가 가장 많이 몰렸다. 경선이 사실상 본선 만큼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후보자 간 공천전쟁도 뜨거울 전망이다.

    반면 노원갑(이노근 의원), 안산단원갑(김명연 의원) 등에는 현역 의원들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해, 무난한 공천결과가 예상된다.

    이번 공천심사에서 "현역은 더 철저하게 검증한다"는 공천관리위원회의 방침에 중진의원들조차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파주을에 출마한 황진하 사무총장은 공관위 부위원장으로서 이날까지 사흘째 면접위원으로 활동했으나, 현역 의원도 예외 없이 면접을 봐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날 순서를 기다렸다가 면접 대상자로 들어갈 예정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다 똑같은 입장에서 공관위에서 면접을 보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김무성 당대표를 비롯해 그 누구도 예외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면접심사는 28일까지 진행되며 김무성 대표가 속한 부산 지역은 25일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후보 면접에 대해 "원내대표도 (공천) 면접 보는 것은 아주 당연하고 상식적인 일"이라며 "20대 총선에서 공천 받으려면 누구나 평등하게 같은 조건에서 면접을 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새누리당은 민주정당이고 당원 총의를 모은 새로운 공천 룰이 담긴 당헌당규에 따라 공천이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누리당은 누구나 똑같은 조건에서 평등하게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모든 결정에 있어서 당헌당규 따라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