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러시아 이야기 앞세워 “세계 평화와 안전 해치는 미국” 비난
  • ▲ 한국에 '사드(THAAD)'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탐지 범위. '사드' 미사일은 중국 견제용이 아니라 북한 도발 대응용임을 보여준다. ⓒ美헤리티지 재단 홈페이지 캡쳐
    ▲ 한국에 '사드(THAAD)'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탐지 범위. '사드' 미사일은 중국 견제용이 아니라 북한 도발 대응용임을 보여준다. ⓒ美헤리티지 재단 홈페이지 캡쳐

    ‘사드(THAAD)’ 미사일의 한국 배치를 놓고 中공산당의 협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도 이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31일 北노동당 선전매체 ‘노동신문’은 ‘역사의 반동들의 침략적 본성은 변할 수 없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사드’ 미사일의 한국 배치 논의를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군 무력 증강에 커다란 우려를 품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에 대한 ‘사드’ 배치 기도를 노골화했다”며 “미사일 방위체계 수립 책동으로 세계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미국의 침략적 정체가 여지없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의 미사일 방위체계 구축 책동은 대국들에 대한 전략적 우세를 차지하며, 이 나라를 압박해보려는 어리석은 기도로서, 세계 평화와 안전을 더욱 위태롭게 할 뿐”이라면서 “미국의 야심적인 미사일 방위체계 수립 책동을 강 건너 불 보듯 방치할 나라가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며 ‘사드’ 배치를 막는데 중국과 러시아를 앞세우려는 의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노동신문’의 ‘사드’ 배치 비난은 지난 30일에도 있었다. 이때는 “내외 호전광들이 고고도 요격 미사일 ‘사드’의 남조선 배치를 다그치면서 우리에 대한 핵위협을 날로 증대시키고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의 위험을 고조시켜온 주범은 다름 아닌 미국”이라고 주장하며, 미국과 한국을 맹비난했다.

    ‘노동신문’은 그러나 한국과 미국 정부가 ‘사드’ 미사일을 배치하려는 이유가 북한의 탄도 미사일과 핵무기 실험 때문이라는 점은 절대 밝히지 않고 있다. ‘사드’ 미사일 배치가 북한 때문이라는 점을 시인할 경우 핵실험의 명분이 훼손당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