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김부선씨와 특별한 관계도, 밀회를 즐긴 적도 없다"
  • ▲ 이재명 성남시장. ⓒ 뉴데일리DB
    ▲ 이재명 성남시장. ⓒ 뉴데일리DB

     
    SNS 상에서 벌어진 이재명 성남시장과 영화배우 김부선씨의 ‘설전’이 서로의 사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온라인 상에서는 두 사람이 불편한 감정을 품게 된 배경을 놓고 갖가지 추측을 제기하는 등, 여파가 채 가시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영화배우 김부선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시장의 트위터 글을 캡쳐해 올린 뒤, “뭐하는 짓이냐”, “이재명씨 자중자애하시라”, “하늘이 다 알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시장을 ‘성남 사는 가짜총각’이라고 지칭하며, “거짓으로 사는거 좋아?”, “미안하고 부끄럽진 않아? 아들도 둘씩이나 있다면서 자중자애해라. 수치감도 모르고 고마운 것도 모르고 아직 오리발”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부선씨는 이 글을 올린 뒤, 곧바로 삭제했다.

    김부선씨가 인터넷 상에 이재명 시장을 힐난하는 글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김부선씨는 페이스북에 당시 후보였던 이재명 시장을 비하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시장선거. 유병언 닮은 사람은 절대 안됩니다. 그 사람 사기꾼에 협박범입니다. 시민여러분. 선택 잘 하세요. 그놈. 무늬만 진보. 입만 진보. 짝퉁 진보입니다. 일년간을 날...ㅠㅠ


    김부선씨는 지난 2013년 8월 2일에도 이재명 시장(당시 변호사)을 “무책임한 변호사”라며 실명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김부선씨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변호사님 내 아이아빠 상대로 위자료, 유산 양육비 모두 받아준다고 하시더니 어느날 행불되셨습니다. 덕분에 저 쫄쫄 굶고 있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어이하여 귀하는 거짓 약속을 하셨는지요, 당신 아주 무책임한 변호사 맞습니다”라고 비난했다.

  • ▲ 영화배우 김부선씨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 온라인커뮤니티 캡쳐
    ▲ 영화배우 김부선씨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 온라인커뮤니티 캡쳐


    김부선씨는 지난 2010년 11월 1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몇년 전 변호사 출신으로 피부가 깨끗하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한 정치인과 데이트를 즐기고 잠도 잤다”고 밝힌 바 있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 중 일부.

    총각이라는데 그 인생스토리가 참 짠하더라. 인천 앞바다에서 연인들처럼 사진찍고 내 가방을 메주는 등. 그러면서 데이트를 했다. 며칠 안가서 같이 잤다. 정말 오랜세월 혼자 외롭게 보냈다. 그렇게 나한테 적극적인 남자는 없었다. 행복했었다. 다 지난일이지만, 그땐 여자로서 고마웠다.

    다음날 아침에 내가 해주는 밥이라도 먹고 가는게 내 시나리오인데 바로 옷을 주섬주섬 입더라. 농담처럼 ‘여우같은 처자와 토끼같은 자식 있는 거 아니에요?’했는데 답이 없었다. 유부남이었던 것.


    김부선씨는 해당 인터뷰에서 “그 남자로부터 정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관계가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그가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며 “실명은 거론하지 말아달라. 그가 가진 권력으로 나를 괴롭힐 수 있다. 끝까지 말하지 않으면 너무 억울해 지금 말한 것”이라고 직접 '섹스 스캔들'을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 ▲ 영화배우 김부선씨. ⓒ 뉴데일리DB
    ▲ 영화배우 김부선씨. ⓒ 뉴데일리DB


    해당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2013년 4월 보도된 이재명 시장의 한 지방지 인터뷰 기사 댓글 중 ‘김부선’이라는 이름으로 “거짓말로밖에 안보인다‘, ’나한테 총각이라고 했잖아‘라고 적힌 내용을 발견한 뒤 진위 여부를 놓고 인터넷 상에서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파문이 확산되자, 27일 저녁 해명글을 올렸다가 다시 삭제했다.

    이재명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는 김부선씨와는 동갑내기도, 인천에서 연인사진을 찍은일도, 특별한 관계도, 1년간 오피스텔 월세 얻어 밀회를 즐긴 일도 없다”며 “이분은 구체적으로 나를 지적한 일도 없고, 공식적으로 내가 아니라고 밝히기도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김부선씨를 2007년 대선 당시 유세 후, 단체 식사 자리에서 소개받아 알게 됐다”며 “‘총각’이라 속인 유부남에게 속아 사생아를 낳은 후 버림 받고, 그 고통을 대마로 이겨내왔다는 그녀의 힘겨운 삶에 공감해 이후 유세현장에서 몇차례 더 만났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김부선씨가 의뢰했던 양육비 소송에 대해선 “내게 양육비를 못받았다며 도움요청을 해 시간이 없던 나는 도움을 주기로 하고, 변호사사무실 사무장에게 상담하도록 했다”며 “성남 사무실로 찾아온 그녀를 상담한 결과 이미 양육비를 받은 것이 밝혀져 더 이상 양육비를 청구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 났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김부선씨도 이재명 시장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부선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고 일어나서 너무 깜짝 놀라고 경황이 없다”며 “이렇게 될 일이 아닌데 이렇게까지 소란이 일어나서 참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김부선씨는 “몇년 전 딸 양육비 문제로 고민하다가 이재명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한 일이 있었는데 결국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좋지 않은 결과로 끝이 났었다”며 “이재명 시장에게 미안하다. 이재명 시장과는 이런 일 외엔 아무 관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