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인 뮤지컬 '신과 함께 가라'가 내달 공연된다. 

    2002년 국내 개봉한 졸탄 스피란델리 감독의 동명의 독일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신과 함께 가라'는 지난해 5월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 시범 공연을 통해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제작지원작에 선정되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교회로부터 파문당해 단 두 개의 수도원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칸토리안 교단 내 세 명의 수도사들이다. 이들이 수도원을 벗어나 세상을 경험하는 여정 가운데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유혹 앞에 서는 과정을 위트 있게 그려낸다.

    뮤지컬 '신과 함께 가라'는 장르를 넘나들며 배우로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것은 물론, 연극 '썸걸즈'와 우란문화재단 '시야플랫폼' 등을 통해 연출로도 활동을 넓히고 있는 이석준이 연출 겸 제작자로 나선다.

    원작을 보고 감명을 받아 뮤지컬화를 결심한 이석준은 "우리는 살면서 너무 많은 선택 앞에 놓이고, 그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주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하고 어디론가 끌려가듯이 삶을 사는 이 시대의 많은 분들에게 내 앞에 주어진 길을 걸을 수 있는 의지와 희망을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작품의 완성도를 책임질 캐스팅 역시 주목할 만하다. 배우 서영주가 지적이고 깐깐한 성격이지만 아버지처럼 자상한 수도사 '벤노'로 출연해 밀도감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아기 때부터 수도원에서 자란 순진무구한 꽃미남 수도사 '아르보' 역에는 박한근과 정휘가 더블 캐스팅되었다. 

    명랑하고 호기심 많은 시골 농부 출신 수도사 '타실로' 역에는 '맨오브라만차', '스팸어랏' 등의 작품에서 풍부한 성량과 표정연기를 선보이며 뮤지컬계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한 이훈진이 맡는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르보에게 끌리는 감정을 가지는 미모의 사회부 기자 '키아라' 역에는 연극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명연기를 선보인 김지현이 분한다.

    관객들에게 따뜻한 희망과 메시지를 전할 뮤지컬 '신과 함께 가라'는 2월 23일부터 3월 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되며, 1월 2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뮤지컬 '신과 함께 가라' 포스터, 사진=야긴뮤지컬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