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항체 기준이하 농가, 2014년 391곳에서 지난해 57곳으로 7배가량 감소
  • ▲ 구제역 방역을 위해 축사 소독작업을 실시하는 모습.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 구제역 방역을 위해 축사 소독작업을 실시하는 모습.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가 지난해 구제역 방역사업을 실시한 결과, 돼지 구제역 백신항체(SP) 양성율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내 농가 돼지의 구제역 백신항체 양성율이 2014년 44.7%에서 지난해 68.2%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3.5%가 향상된 수치다.

    경기축산위생연구소는 "돼지의 구제역 백신항체 양성율을 높이기 위해 ‘구제역 백신항체가 검사’를 2014년 23,685건에서 2015년 48,553건으로 205% 확대 추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항체 양성율이 낮은 농가에 대해서는 개별 농가를 방문, 원인분석을 실시해 접종시기 조정 등의 집중관리를 추진했다"며 "그 결과, 항체 양성율 기준이하 농가가 2014년 391곳에서 2015년 57곳으로 7배가량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소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방심은 금물’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효과적인 면역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항체 양성율이 80% 수준에 달해야 함은 물론,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이 현재 국내에서 완전히 종식됐다고 보기에는 이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구제역 야외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돼지 43,496두를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 농가 72곳에서 감염항체가 검출됐었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타 시도에서 종종 검출되고 있어 바이러스 순환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임병규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장은 “도내 농가 백신접종, 출입통제, 소독 등이 완벽하지 않으면 언제든 재발할 위험이 있다”면서, “백신접종을 철저하게 실시해 항체수준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기축산위생연구소는 도내 돼지농장 1,321곳의 사육돼지에 대해 구제역 야외 바이러스 감염 및 백신접종여부 항체검사를 강화 실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시군별·농가별 항체 양성율 분석을 통해, 양성율이 낮은 농가에 대해서는 백신구입현황 조사와 현장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도내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홍보 및 교육을 집중 실시, 구제역의 재발생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