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서부권, 북부권, 동부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발전방향 제시
  • ▲ 남경필 경기도지사. ⓒ 경기도청
    ▲ 남경필 경기도지사. ⓒ 경기도청


    경기도가 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10년동안 예산 8조5천여억원을 투입하는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전계획으로 낙후된 경기 북부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미래 통일한국의 중추역할을 담당할 각종 인프라가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14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양복완 행정2부지사, 경기북부발전전략위원, 실·국장, 경기연구원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북부발전전략위원회’를 열고,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진행했다.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은 민선 6기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주요공약으로, 낙후된 경기북부지역 발전의 중장기 비전을 설정하고 향후 10년간 경기북부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마련하는 종합 계획이다.

    이번 발전계획에는 ▲수도권의 융복합 신성장 거점 ▲도농 상생의 품격 있는 공동체 ▲생태환경과 문화관광의 보고 ▲균형발전과 대륙 연계를 위한 교통인프라 ▲통일과 번영을 준비하는 평화·협력의 공간 등 5대 목표가 담겼다.

    아울러 경기북부를 중부권, 서부권, 북부권, 동부권 등 총 4개 권역별로 나누는 특화발전 방안도 제시됐다.

  • ▲ 경기도는 14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경기북부발전전략위원회’를 열었다. ⓒ 경기도청
    ▲ 경기도는 14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경기북부발전전략위원회’를 열었다. ⓒ 경기도청


    우선, 경기도는 의정부와 양주, 동두천이 있는 중부권에 패션·섬유·가구 디자인 특화산업 등을 육성하고, 고양, 파주가 위치한 서부권에 대해선 테크노밸리 조성, 한류관광거점 구축, 개성공단지원 물류단지 조성 등의 사업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북부권(포천, 연천)은 인근 지자체인 강원도 철원군과 임진강·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지정, 통일교육특구 설정,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 등의 사업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부권(구리, 남양주, 가평)은 춘천시와 북한강변 문화예술 코리더 조성, 조선왕릉 역사 속 한걸음 트레킹, 느림의 미학 생활체험관 조성 등의 사업들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이 같은 사업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교통(2조 7,526억), 산업·경제(2조 4,143억), 환경(1조 6,783억), 도시 및 지역개발(5,302억), 복지·교육(4,461억), 남북관계(3,292억), 문화·관광(3,259억), 농업·농촌(952억), 법·제도(비예산) 등 총 9개 부문 73개 사업(183개 세부사업), 총사업비 8조 5,718억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간 대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경기도는 10년 후 북부지역이 인구증가와 일자리 확대, 통일 전진기지, 안보·생태관광 기반 구축, 수도권·군사 규제완화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 등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이번달 말 각 시·군에 배부해 도민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2월에는 실국 및 시군 업무 담당자가 참석하는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사업별 실행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