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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수뇌부는 북한이 4차 핵실험 이후, 기습적인 추가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순진 합참의장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11일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기지에 있는 공군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사령부를 방문해 한미 공군의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순진 의장은 이날 공군작전사령부에서 이왕근 사령관으로부터 현 상황 관련 공중감시 및 대비태세 유지현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북한군은 핵실험을 감행한 데 이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추가 기습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고 전방위 군사대비태세를 완비하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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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이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앞으로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돼 있다”며 “적 도발시 우리가 강력한 공군력으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이 의장과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와탄도탄작전통제소(KTMO CELL)도 방문했다.KAOC는 한반도 상공에 진입하는 모든 항공기를 식별하고 적성국 항공기에 대해서는 즉각 조치를 하는 곳으로, 전시에는 한미 연합 공군작전의 지휘부 역할을 한다. 패트리엇(PAC-2, PAC-3) 미사일 부대를 지휘하는 KTMO CELL은 북한의 탄도탄을 탐지, 식별, 요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전날, 오산기지에서는 한미공군 수뇌부들이 모인 가운데 경기도 오산기지에서 B-52 전략폭격기가 대북 무력시위비행을 선보였다.
앞서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9일 군사대비태세 점검차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방문하고 "북한이 도발한다면 주저함 없이 신속·정확하게 응징할 것"을 강조했다. 같은 날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북한 갈도와 아리도가 육안으로 보이는 연평도 작전부대에서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