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태평양 공군사령부 “여러 해 계속해 온 순환배치 일환” 의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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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사이더’, ‘애비에이셔니스트’, ‘밀리터리 닷컴’ 등 美언론들은 지난 16일(현지시간) “美공군이 루이지애나州 박스데일 기지에 주둔 중이던 B-52H 전략 폭격기 6대와 장병 300여 명을 괌 앤더슨 공군 기지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美‘애비에이셔니스트’는 “美태평양 사령부는 B-52H 폭격기의 괌 배치는 현지 작전부대의 임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면서 “2대의 B-52H 폭격기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출발했으며, 이들은 현재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이미 전개돼 있는 6대의 B-1B 폭격기와 3대의 B-2 스텔스 폭격기와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美‘애비에이셔니스트’는 “상징적인 폭격기인 B-52H의 괌 배치는 美태평양 사령부의 인도-아시아-태평양 지역 억지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사우스 다코타州 엘리스워스 공군기지에서 2016년 8월 6일 날아왔던 B-1B 폭격기의 임무를 대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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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애비에이셔니스트’는 “제37EBS가 괌에 배치되었을 당시 이들 B-1B 폭격기는 美해군, 美해병대 항공대, 日항공자위대, 한국 공군, 호주 공군은 물론 주일미군 기지에 대북 억지력의 상징처럼 배치돼 있는 F-35B 스텔스 전투기와도 함께 훈련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애비에이셔니스트’뿐만 아니라 ‘밀리터리 닷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군이 괌에 B-2 스텔스 폭격기와 B-1B 폭격기, B-52H 폭격기까지 한꺼번에 배치해 놓은 사실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괌에 모이는 전략 폭격기 수가 15대나 되는 데다 美공군 전략 폭격기 3종이 동시에 한 기지에 머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군 측은 이에 대한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美태평양 공군사령부는 이날 B-52H 폭격기의 괌 배치를 밝히면서 “이들이 태평양에 돌아온 것은 지역 동맹국과 파트너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전투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전진 배치는 인도양-태평양 지역 동맹에 대한 지속적인 안보 공약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만 설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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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美태평양 공군사령부 공보실 측은 B-2 스텔스 폭격기는 2014년부터 시작한 임무의 일환에 따라 괌에 순환배치된 것이고, B-52H는 2004년부터 시작해 온 ‘폭격기 지속 배치(CBP)’ 임무에 따라 배치된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美태평양 공군사령부 등 미군 측은 B-1B, B-2, B-52H의 괌 전진 배치 의미를 애써 축소하고 있지만, 이들 모두 유사시에는 몇 시간 내에 한반도에 도착, 북한의 전략목표와 군사시설을 초토화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북한 김정은 정권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