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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한반도의 첫 하늘은 영공을 수호하는 공군이 열었다.ⓒ공군
2016년 첫 하늘은 공군이 열었다. 새해 첫 날 최강의 전투기 F-15K는 공중통제기 E-737과 함께 하늘 높이 비상했다.
지난해 영공방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공군은 이날 대한민국 전역을 초계비행하며 새해에도 변함없는 확고한 영공수호 결의를 다짐하고 대한민국의 국운융성을 기원했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임무조종사들은 대적필승을 다지는 파이팅을 외치고 각자의 항공기로 향했다. 잠시 후 지상점검을 마치고 활주로 이륙대기지점으로 이동한 F-15K 4대가 거대한 불기둥과 굉음을 쏟아내며 어둠을 뚫고 힘차게 날아올랐다. F-15K 편대에서 바라본 한반도는 아직 어둠 속에 평화롭게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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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E-737 피스아이(선두)와 F-15K 편대가 2016년 새해 첫 해를 배경으로 플레어를 발사하며 기동하고 있다.ⓒ공군
이윽고 ‘공중의 전투지휘사령부’라 불리는 공중통제기 E-737이 F-15K 편대와 함께 초계비행 편대를 구축했다. 초계비행 편대는 언제 어느 곳에서 있을지 모를 적의 공중도발에 대비하여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수호자로서 결연한 의지를 가득 품고 전투초계에 임했다.
편대가 동해 상공에 도달하자, 저 멀리 동쪽하늘에서 붉은 태양이 2016년 새해를 밝히고, 이내 동해 위로 뜨거운 용광로처럼 장엄하게 떠올랐다. 이글거리는 태양은 지난 한 해 동안 수고한 국민 개개인의 어깨를 어루만져주며 국민들에게 내일의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듯 주위를 따사롭게 비췄다. 2016년 희망찬 새해를 확인한 편대는 북쪽의 전방지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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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737 피스아이와 F-15K 편대가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 준비가 한창인 평창 알펜시아 스키장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알펜시아 스키장에서는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경기 등 주요 종목이 진행될 예정이다.ⓒ공군
태백산 상공에서 바라본 국토의 척추, 하얗게 눈 덮인 백두대간의 장관은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어 평창에서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준비로 경기장 안팎으로 분주하고, 스키장에는 새해 벽두부터 많은 사람들이 스키를 즐기고 있다.
기수를 서쪽 북방한계선(NLL) 방향으로 돌린 편대는 지난 8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던 서부전선과 연평도 상공을 비행하며, 다시는 적이 도발하지 못하도록 막강한 위용을 과시하고 서쪽 전방지역 상공에서 선회했다.공군 E-737 피스아이와 F-15K 편대가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를 연 서해안고속도로와 서해대교 상공을 초계비행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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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E-737 피스아이와 F-15K 편대가 국토 균형발전의 상징이자 첫 특별자치시인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상공을 지나고 있다.ⓒ공군
서해 5도에는 체감온도 영하 30도가 넘는 최전방 지역에서 영토를 지키기 위해 장병들이 변함없이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조종간을 남쪽으로 당겨 다시 육지로 진입한 편대는 평택-당진 상공으로 진입했다. 중국과의 수·출입 관문인 평택항으로 무역선들이 드나드는 모습과 함께 당진 제철소가 보이고, 그 뒤로는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를 알린 서해안고속도로와 지난 12월 19일 재개통된 서해대교가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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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F-15K 편대가 인천광역시 서구와 영종도를 연결하는 영종대교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영종대교 주변(사진 아래쪽)으로 서해와 경인아라뱃길을 연결하는 아라서해갑문과 인천터미널물류단지가 보인다ⓒ공군
이후 초계비행 편대는 겨레의 얼과 민족의 정기가 서려있는 독립기념관을 지나 균형발전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첫 특별자치시, 세종시 상공에 이르렀다. 새벽 하늘을 뚫고 출격한 공군 조종사들은 동해 상공 하늘의 해맞이부터 서해 5도 인근까지 우리 국토에 대한 결연한 수호의지를 다진 뒤 다시 기지로 돌아와 완벽한 영공방위를 위한 재출격 준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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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E-737 피스아이와 F-15K 편대가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를 연 서해안고속도로와 서해대교 상공을 초계비행하는 모습. 서해대교는 2015년 12월 3일 화재 발생으로 인해 통제됐다가 12월 19일 다시 개통됐다.ⓒ공군
이날 신년 초계비행 임무를 수행한 F-15K 전투조종사 김성주 소령(공사 48기, 39세)은 국민들에게 “새해에도 우리 공군은 대한민국 영공을 굳건히 지켜나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며, “2016년에도 우리 공군은 적(敵) 도발 시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확고한 전방위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NLL, Northern Limit Line) : 1953년 유엔군사령부가 정전협정 체결 직후 서해 5도인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를 따라 그은 해안 경계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