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자우림의 김윤아가 뮤지컬 '레베카'에서 하차한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극중 댄버스 부인 역으로 생애 첫 뮤지컬에 도전한 김윤아가 후두염으로 불가피하게 하차를 결정했다"며 "캐스팅 변경으로 관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김윤아는 첫 뮤지컬 데뷔를 위해 충실히 연습에 임하던 중 후두염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으며, 점차 회복의 기미를 보여 지난 4일 부산 첫 공연을 소화했다. 그러나 공연 후 목소리를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것을 감지, 부산과 광주 공연을 취소한 바 있다.
이후 김윤아와 제작사 측은 무대에 오르고자 회복을 위한 많은 시도를 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정밀 검진을 받았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성대근육조절이상'과 함께 최소 회복을 위한 휴식기간이 7주 이상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MK와 김윤아 측은 긴급 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나, 휴식 없이 공연을 진행할 경우 가수로서의 활동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문의의 소견을 수용해 더 이상 '레베카' 공연에 참여하는 것은 무리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윤아는 "다양한 방법의 치료를 통해 좋은 컨디션으로 무대에 설 날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이렇게 하차하게 돼 관객 분들께 너무나 죄송스럽다. 휴식하면서 충실히 치료해 곧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전했다.
김윤아의 하차 결정으로 EMK는 댄버스 부인 역의 신영숙, 차지연과 출연 스케줄을 조정 중이며, 공석이 된 역을 함께할 새로운 배우와 협의 중에 있다.
한편, 뮤지컬 '레베카'는 부산, 광주, 대전 투어를 거친 후, 2016년 1월 6일부터 3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서울 공연의 출연 스케줄과 캐스팅 결과는 오는 22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