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서 4,900톤급 차기상륙함(LST-Ⅱ) 2번함 천자봉함 진수식 열려
  • ▲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4900톤급 차기상륙함(LST-Ⅱ) 2번함인 천자봉함의 진수식.ⓒ해군
    ▲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4900톤급 차기상륙함(LST-Ⅱ) 2번함인 천자봉함의 진수식.ⓒ해군

    대한민국 해군의 차기상륙함(LST-Ⅱ, 천왕봉급) 2번함 천자봉함의 진수가 15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거행됐다.

    이번 천자봉함 진수식에는 이상훈(중장) 해병대사령관, 이병권(소장)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사장 등 해군·해병대, 방위사업청 및 조선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진수식에서는 상륙함을 주력으로 삼을 해병대 사령관이 주빈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때문에 진수식에서 주빈의 부인이 진수줄을 자르는 해군 관습에 따라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의 부인 원윤희 여사가 손도끼로 진수줄을 절단했으며, 이후 이상훈 해병대사령관과 원윤희 여사가 안전항해를 기원하는 의미로 천자봉함 선체에 샴페인을 깨트리는 것으로 진수식 행사가 마무리됐다.

  • ▲ 천자봉함 진수식에서 이상훈 해병대사령관 부인 원윤희 여사가 손도끼로 진수줄을 절단하고 있다.ⓒ해군
    ▲ 천자봉함 진수식에서 이상훈 해병대사령관 부인 원윤희 여사가 손도끼로 진수줄을 절단하고 있다.ⓒ해군

    상륙작전이 주 임무인 천자봉함은 4,900톤급으로 길이 127미터, 최대 속력은 23노트(약 40km/h)이며 함정을 운용하는 승조원은 120여명이다. 또한 완전 무장한 상륙군 300여명 및 고속상륙주정(LCM),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을 탑재하고 상륙기동헬기 2대를 이ㆍ착륙시킬 수 있다.

    특히 국내개발 전투체계가 탑재됐으며, 상륙작전지휘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기존 고준봉급(LST-Ⅰ, 2600톤급) 상륙함에 비해 기동능력이 배가되어 초수평선 상륙작전수행도 가능해졌다. 방탄설계적용구역 및 방화격벽 설치로 함정 생존성도 한층 더 강화됐다.

    천자봉함은 평시에는 기지와 도서에 대한 병력, 장비 및 물자 수송 임무를 수행하고 국지분쟁 시에는 신속대응전력을 수송한다. 필요시에는 PKO 평화유지활동 등 국제협력활동을 지원하며, 재해ㆍ재난 구호 등 비군사적ㆍ인도주의적 작전도 수행가능해진다.

    즉, 대한민국 해군과 해병대는 전세계 어디든지 투입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 4900톤급 차기상륙함(LST-Ⅱ) 1번함인 천왕봉함의 작전모습.ⓒ해군
    ▲ 4900톤급 차기상륙함(LST-Ⅱ) 1번함인 천왕봉함의 작전모습.ⓒ해군

    천자봉함의 함명으로 사용된 ‘천자봉’은 해군ㆍ해병대의 발상지이자 해군의 모항(母港)인 진해에 있는 웅산의 한 봉우리로, 해군ㆍ해병대 장병 및 예비역들에게는 신병교육 등 양성교육 과정 수료 전 극기주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천자봉 행군’이라는 훈련을 통해 매우 친숙한 봉우리이기도 하다.

    해군은 해군창설 70년을 맞아 해군과 해병대가 한 뿌리라는 일체감 조성을 위해 해군ㆍ해병대 장병들의 공동체 의식ㆍ군인정신ㆍ극기를 상징하는 ‘천자봉’을 차기 상륙함 2번함의 함명으로 명명했다. 또한 상륙함이 주 임무인 상륙함의 특성을 고려해 해병대사령관을 진수식 주빈으로 선정했다.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은 축사를 통해“오늘 천자봉함 진수식은 해군ㆍ해병대가 한 뿌리로서 창군정신을 이어받아 일치단결하여 국민에게 신뢰받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며 세계 속의 해군ㆍ해병대로의 거침없는 도약을 해 나가는 힘을 갖추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왕봉급 상륙함은 모두 4척이 건조된다. 2번함 천자봉함은 인수시험평가를 거쳐 2016년 후반기에 해군에 인도되며, 전력화 과정을 마친 후 2017년 3월경 작전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