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 조선’과 ‘헤븐 조선’, 그리고 ‘헐∼ 조선’
    닭 대가리와 새(鳥)왕초, 잔나비띠 시장님...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최근들어 이 나라를 지칭하는 말 중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이른바 “헬(Hell=지옥) 조선”이다. “전혀 희망이 없는 깜깜한 지옥과 같다”는 의미라고 한다.
    주로 일자리, 그것도 ‘좋은 일자리’(양질의 일자리라고도 한다)를 구하지 못한
    젊은이를 중심으로 널리 퍼져 있지않나 싶다.

      그리고 이 나라에서 그래도 꽤 괜찮게 사는 ‘배울만큼 배우고 가질만큼 가진’ 이들 중에는
    “헬 조선”에 박수를 보내면서 은근히 부추기는 경우도 많은 가 보다.
    흔히 ‘좌향우(左向右) 지식인’이라고 하는데,
    혹자는 “삶은 일신(一身)의 안락(安樂)을 지향하면서도 의식은 언필층 ‘진보(進步)’에 머물고자 하는 위선(僞善)이 구조화된 군상(群像)들”이라고 말하곤 하더라.

  •   “헬 조선”을 외치는 젊은이들이 흔히 꼽는 ‘양질의 일자리’는 대체로
    자신들의 능력이나 노력과는 무관하게
    ➀일은 적게 하고, 돈(보수)은 많이 받는 곳 
    ②이른바 ‘갑질’할 수 있는 곳
    ➂남들이 보기에 폼 나는 곳
    ➃대충 개기면서 월급 받고 정년도 보장되는 곳(더러 철밥통이라고도 한다)인 듯하다.
    <일전에 필자가 이렇게 주장한 적이 있었는데, 크게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이 없었다>

      하지만 말이 그렇지 이런 일자리들이 어디 흔한가, 만들기도 쉽지 않을 거 같다.
    우리 청춘들이 게나 고동이나 전부 이런 일자리를 갖게 돼야 비로소
    “헤븐(Heaven=천국) 조선”이 될 텐데. 하여 “헤븐 조선”은 포기하고,
    “헬 조선”에서나마 얼마간 벗어나고자 ‘노동개혁’이라는 걸 한다고 한다.

    ➀일은 좀 많아도 돈(보수)은 또박또박 받는 곳
    ➁‘을’ 대우라도 제대로 해주는 곳
    ➂폼이야 덜 나도 실속이 있는 곳
    ➃열심히 일하면 꽤 오래 버틸 수 있는 곳 등등...
    우선 궁여지책(窮餘之策)이라도 그럭저럭 먹고는 살만한 일자리들을 만들어 보겠다고.

      그런데 요즈음 언론 보도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양질의 일자리’가 있다.
    꽤 많다. 게다가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도 있다.
      지난 11월 14일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복면(覆面) 쓰기, 쇠파이프 휘두르기, 밧줄로 경찰 버스 끌어당기기 등을 주도했던 노동단체의 조합원들 중에 상당수가 그런 일자리를 갖고 있더라고.
    탄탄한 일자리에다가, 맘대로 지껄이며 때려 부술 수 있고... “헤븐 조선”이 따로 있나.
    그러니 “노동개혁 반대” 소리가 나올 밖에.

  •   그날 이런 일들이 있고 나서 ‘너의 섬(島)’의 새(鳥)연합 왕초께서는
    “박근혜 정부가 생존권을 요구하는 국민에게 살인적 폭력 진압을 자행했다”고 일갈(一喝)하셨다. “생존권 요구”라? 그 좋은 일자리 놔두고 자유로이 떼 강도를 해서 먹고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졸랐었나?
      이어서 “현재의 노동개혁을 거부한다”고 단호하게 내치셨다고. 노동계의 소수(민주노총 조합원은 전체임금 근로자의 3.3%)라서 가엾은(?) 민중들을 보호하면서, 기필코 모든 젊은이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갖는 “헤븐 조선”을 이루겠다는 의지인가 보다. “헐∽”

      그나 저나 “생존권 요구”를 주동한 노동단체 ‘위원장’께서는 그날 밤 절간으로 피신을 했는데... 20여 일 만에 ‘영웅(英雄) 놀이’ 해 가며 절간을 나오면서 “노동개혁 반대”를 외친 것은 당연하다. 자신을 밀어준 노동자들이 누리는 “헤븐 조선”이 망가지면 안 되니까.

      헌데 자기가 그동안 한 일들을 모르겠다(?)고 그 무슨 묵비권(黙秘權)을 행사하고 있단다.
    분명 그 절간이 조계사(曺溪寺)가 아니고 조계사(鳥鷄舍)였던 게 틀림없다.
    지능지수(IQ) 7내외의 닭 대가리 아니고서야 근간에 한 일을 기억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테니
    말이다. “헐∽ 조선”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이에 앞서, ‘대한민국 경찰’이 범법자인 닭 대가리를 체포하러 조계사(鳥鷄舍)에 들어간다고 하자, 이른바 ‘대한불교총본산’에서는 “공권력 투입은 한국불교를 또다시 공권력으로 짓밟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궁민(窮民)들의 따가운 눈총 때문에 하루를 채 안 넘겨 닭 대가리를 쫓아내다시피 했지만.

      또한 일부 신부님(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불교의 심장이나 마찬가지인 조계사에 대한 겁박과 침탈, 그리고 한 위원장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또 다른 신부님들(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도 “종교는 억울하게 고통받는 사람들의 마지막 피난처”라는 성명을 냈단다. 그 닭 대가리가 탄압 받고 억울하게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헐∽”

      고전(古典)에 있는 말씀을 전한다.
    “하늘이 아직 나쁜 자를 놓아두는 것은 복되게 하려는 것이 아니고,
    그 죄악이 짙기를 기다려 벌을 내리려는 것이다.”

  •   “헤븐 조선”을 열망하며 ‘국민사퇴식’을 열고 자신의 주민등록증까지 짜른 젊은이들을
    자신의 품에 붙들어 두려는 애틋한 노력도 있다. 아예 “일을 안 해도 돈을 받을 수 있는
    최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시려 재주를 부리신다.
    2017년의 대사(大事)를 위한 야심 찬 기획의 일환으로,
    단 자기 돈은 한 푼도 안 들이면서...

      “(내)사람 중심의 서울”을 만들고 계시는 잔나비 띠 시장님이 저소득층 미취업 청년 3,000명에게 매월 50만원의 ‘청년수당’(사회 참여 활동비)를 주겠다고 하신다.
    멀리 유학을 떠나 소재 파악도 ‘안 된다’(?)는 아드님 걱정에, 비슷한 나이 또래인 불쌍한 청춘들 좀 돕겠다는데 “포퓰리즘” 운운하며 씹는 이들이 많다. 여기저기서 반대, 특히 행안부라는 데서 훼방(?) 놀 기미가 보이자,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이란 걸 청구하겠단다.
    즉 “내 꼴리는대로 하겠다는데 왠 참견이냐”다.
    원래 ‘참여’와 ‘법대로’가 특기인 변호사(辯護士)이니 어련하시겠냐마는, 왠지 황당하다.

      ‘북악(北岳) 산장’이 눈 앞에 어른거려 천지(天地) 분간(分揀)이 힘든 시장님에게야
    말을 해봤자 소용없다. 그러니 ‘사회 참여 활동비’를 받을 젊은이들에게나
    들은 풍월(風月) 한 마디 읊어야겠다.

    “공짜 치즈는 쥐덫에나 있다!”

  •   대부분 궁민(窮民)들의 보통 상식이나 평범한 생각과는 달리,
    자신의 정치적인 힘이나 사회적 영향력 또는 이름값을 내세워 자기 고집·주장만을 합리화하고,
    궁민(窮民)들에게 강요하는 경우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용감한 무식(無識)인지, 똥 배짱인지, 아니면 과대망상(誇大妄想)인지...

      이런 말도 있단다. 편향(偏向) 동화(同化) (biased assimilation).
    “자신의 입장·사고·이념과 반대되는 주장은 그것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들이 있어도
    무시해버리고, 자신과 같은 주장은 현명하고 논리적인 것이라며 무조건 받아들인다”
    특히 자기가 편향되어 있다는 것도 모를 정도로 철저하게 편향된 것은 크게 복된 일이라나...
    반(反)자유민주주의와 친북(親北) 편향을 아직도 ‘진보(進步)’인 양 행세하는
    ‘쓸모있는 얼간이’들이 넘쳐나고 있다.
      미친 넘은 결코 자기가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상의 설명이나 그 학술적인 용어가 어찌됐든 이런 것들로 인해 “헐∽ 조선”은 깊어만 간다. 20대 국개(國개)를 선출하는 총선, 차기 ‘북악(北岳) 산장’ 주인을 가리는 19대 대선(大選)이
    가까워 질수록 점점 더할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남녘에서는 ‘한국 경제의 위기’를 점치는 언론 보도가 연일 계속되고
    “헬 조선”과 “헐∽ 조선”이 무수히 교차하는 이즈음,
    북녘에서는 “뻥 조선”의 소식이 들려 온다.
    허긴 그 북녘이야 원래부터 ‘전인민(全人民) 취업 보장’에다가 ‘무상 보육’과 ‘무상 의료’의
    지상낙원(地上樂園)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수소탄(수소폭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 보유국”까지...

      남녘의 주민증 짜른 청춘들 많이도 설레겠다.                    <더   끼>

    # 앞에 닭 얘기가 나왔으니, 닭과 관련된 썰렁한 유머 한 토막.
      어느날 양계장에 강도(强盜)가 들었다.
    놀라서 어쩔 줄 모르는 양계장 주인에게 강도가 말한다.
    “조용히 닥치고 있어!”
    잠시 뒤 양계장 주인이 닭을 잡고는 손으로 후려지질 않나.
    강도가 황당해 하며, “닭을 왜 쳐”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주인... “닭! 닭! 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