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 광화문 폭동’ 현장 동영상 본 누리꾼들 “이럴 줄 몰랐다”

  • 지난 14일 서울 도심을 점령한 ‘광화문 폭동’의 생생한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광화문 총궐기 폭력시위 현장 Korea riot 2015’라는 이름이 붙은 이 동영상은 16일 오후 4시 현재, 5만8천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누리꾼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자신을 일반 시민이라고 밝힌 동영상 촬영자는 유튜브에 문제의 동영상을 올린 뒤, “사실을 알리고자 영상을 촬영하게 됐다”며, “평화적인 시위를 한다면 누구든 욕할 사람이 없지만, 이렇게 변질된 시위는 욕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

    A씨는 동영상 제목에 ‘폭동’을 뜻하는 ‘riot’를 붙여, 민주노총을 비롯해 속칭 진보를 자처하는 이들이 주도한 이날 ‘민중총궐기’의 실체가, 폭동이나 다름이 없을 만큼 폭력적이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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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광화문 총궐기 폭력시위 현장 Korea riot 2015’ 동영상 중 일부. ⓒ 동영상 화면 캡처
    ▲ ‘광화문 총궐기 폭력시위 현장 Korea riot 2015’ 동영상 중 일부. ⓒ 동영상 화면 캡처

    A씨는 “(민중총궐기) 공식행사가 끝난 뒤 이들은 불법적으로 가두 행진을 했고, 수많은 인원들이 ‘광화문광장으로 모이자’, ‘청와대로 행진하자’라고 방송을 하면서 도로를 점거했다”고 다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시위자들 때문에 광화문 인근 자영업자를 비롯해 시민들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보는지 생각해 봤느냐”고 되물으며, “오전에는 수능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A씨는 “평화적인 시위를 했더라면, 누구도 (시위대에게)비난의 화살을 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 화살은 바로 시위대 스스로를 향하게 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A씨는 “세금으로 구매한 경찰버스, 경찰, 무고한 시민이 무엇 때문에 희생을 당하고 피해를 입어야 하느냐”며, 시위대의 이성을 상실한 행태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A씨는 “이날 시위대의 폭력행위는 마치 공성전을 방불케 했다”며, “보도블럭을 파손시키고, 쇠파이프, 새총, 경찰버스 줄에 걸어 파손시키기, 경찰을 향한 온갖 욕설 등을 필터링 없이 편집했다”고 밝혔다.

  • ▲ ‘광화문 총궐기 폭력시위 현장 Korea riot 2015’ 동영상 중 일부. ⓒ 동영상 화면 캡처
     
  • ▲ ⓒ ‘광화문 총궐기 폭력시위 현장 Korea riot 2015’ 화면 캡처
    ▲ ⓒ ‘광화문 총궐기 폭력시위 현장 Korea riot 2015’ 화면 캡처

    A씨가 올린 동영상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세월호 진상규명’을 앞세워 벌어진 ‘민중총궐기’의 무자비한 폭력성을 민낯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A씨의 동영상은, “경찰이 먼저 차벽을 설치하고 집회를 허가하지 않아 시위대를 흥분하게 했다”며, 이날 폭동의 책임을 경찰에 떠넘기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과 민주노총 등 속칭 진보 측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 ▲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벌어진 속칭 진보진영의 '민중총궐기' 폭력시위로 파손된 경찰버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벌어진 속칭 진보진영의 '민중총궐기' 폭력시위로 파손된 경찰버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속칭 진보진영은 이날 폭동을 ‘경찰의 과잉진압에 자극받은 시위대의 우발적인 행동’으로 포장하면서, 오히려 경찰이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A씨의 동영상을 보면, 속칭 진보의 이런 주장이, 군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그대로 드러난다.

    당일 뉴데일리 기자들이 취재한 내용과 A씨의 동영상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아래 동영상은 현장을 취재한 뉴데일리 기자가 직접 촬영한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에는 시위대가 철재 사다리와 깃발, 쇠파이프 등을 이용해 경찰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다. 시위대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던 경찰은, 살수차가 시위대를 향해 물을 뿌리면서 가까스로 위험에서 벗어났다.


  • 이날 시위대는 길이 5미터가 넘는 금속재 사다리와 쇠파이프, 밧줄 등을 미리 준비해왔으며, 곳곳에서 보도블럭을 깨 투석전을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버스 주유구를 강제로 뜯어내고 불을 붙이는 시도까지 했다.

  • ▲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벌어진 속칭 진보진영의 '민중총궐기' 폭력시위 현장에서, 한 시위참가자가 경찰버스 주유구를 열고 방화를 시도하는 모습. ⓒ 출처 인터넷커뮤니티
    ▲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벌어진 속칭 진보진영의 '민중총궐기' 폭력시위 현장에서, 한 시위참가자가 경찰버스 주유구를 열고 방화를 시도하는 모습. ⓒ 출처 인터넷커뮤니티
     
  • ▲ 4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민중총궐기' 폭력시위 현장에서, 시위대가 경찰버스 주유구를 강제로 뜯어내고 방화를 시도한 모습.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4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민중총궐기' 폭력시위 현장에서, 시위대가 경찰버스 주유구를 강제로 뜯어내고 방화를 시도한 모습.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이런 행동은 ‘민중총궐기’를 주도한 주최 측이, 폭력행위를 미리 준비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흥분한 시위대가 과격시위를 벌였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오히려 시위대는 미리 준비한 도구를 사실상 ‘흉기’로 사용했다. 동영상을 보면 시위대는 금속재 사다리를 이용해, 경찰버스 위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경찰을 공격했다.

    시위대는 몇 미터 뒤로 물러섰다가 있는 힘을 다해 버스 앞으로 달려들면서, 사다리에 체중을 싣는 방법으로 버스 위 경찰을 가격했다.

    이날 처음 등장한 시위대의 사다리 공격은 경찰에게 상당한 충격을 줬다. 공격을 받은 경찰은 방패가 뒤로 젖혀질 정도로 비틀거렸다. 만약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경찰이 몸의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면 큰 부상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6~7명의 남성이 장대 사다리로 경찰을 공격하는 동안, 다른 시위대는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면서 동료 시위대를 응원했다.

    반면 경찰을 향해서는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내뱉었다.

    “이 씨XX들아. 야이 씨XX아. 니네 아버지들이야 XX들아. 개XX야.”


    다른 시위대는 각목과 쇠파이프를 비롯해 주변에 있는 물건을 닥치는 대로 잡아 경찰에게 던졌다.

    90년대 초반 이후 시위현장에서 사라졌던 투석도 등장했다. 보도블럭을 깨 경찰버스를 향해 던지는 시위대는 한 둘이 아니었다.

    A씨의 동영상을 보면, 경찰버스 앞 시위대는 이성을 상실한 듯 경찰에게 갖은 욕설을 하면서, 주위에 있던 돌을 집어 던졌다. 이들이 던진 돌덩이가 경찰방패에 맞고 크게 튕겨나가는 장면도 볼 수 있다.

    시위대가 들고 나온 깃발 역시 흉기로 변했다. 시위대는 길이가 5미터 이상 되는 깃대를 창(槍)처럼 이용해 경찰을 공격했다.

    A씨의 동영상을 보면, 시위대가 사다리로 경찰버스 창문 유리를 깨트리고, 그 틈으로 깃대를 사정없이 찔러 넣는 장면도 나온다.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경찰은 이따금 분말소화기를 분사하는 것 말고는, 별다를 대응을 하지 않았다.

    동영상 속 경찰의 모습은, “박근혜 정부가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국민에게 살인적 폭력을 자행했다”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주장과는 딴판이었다.

    이날 폭동이 우발적 행동이 아니라는 사실은 동영상 속 다른 장면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동영상을 보면, 적어도 백여명 이상 되는 시위대가 경찰버스에 밧줄을 묶고 잡아당기는 장면이 등장한다.

  • ▲ ⓒ ‘광화문 총궐기 폭력시위 현장 Korea riot 2015’ 화면 캡처
    ▲ ⓒ ‘광화문 총궐기 폭력시위 현장 Korea riot 2015’ 화면 캡처

    이 장면에서 시위대를 선동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여과 없이 나온다.

    “한발씩 앞으로 나오시고 뒤로 물러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끝까지 싸워봅시다. 다시 한 번 외치겠습니다.
    노동자 다 죽이는 박근혜는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 A씨가 촬영한 동영상 속, 시위대를 선동하는 여성의 발언.


    A씨의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14일 밤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폭동에 큰 충격을 받은 듯, 다양한 의견을 담은 댓글을 올렸다.

    일부 누리꾼은 “경찰이 평화적 집회를 먼저 막았다”라며, 경찰을 비난하는 댓글을 올리기도 했으나, 시위대의 무자비한 폭력성을 비난하는 댓글의 훨씬 많았다.

    ‘광화문 폭동’의 실상을 알려줘 고맙다는 의견을 전한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

    시위대의 폭력적 광기에 공권력이 너무 무기력한 것 아니냐며, 정부의 엄정한 법집행을 요구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감사합니다. 좌파세력들의 프로파간다에 의해 왜곡된 현실 속에서 진실을 알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장에 없었던 저로서는 그 때 상황을 짐작하기 힘들어서 그 곳에 있던 분들의 목격담이 궁금했습니다. 이 동영상을 공유해주신 덕분에 그 때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폭력 시위를 제대로 알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영상입니다. 공권력이 너무 무력합니다. 강력 진압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해 줘야합니다.”

    “이건 심하네. 난 시민이 다쳤다길래 욕하면서 영상봤더만. 이건 뭐...”


    A씨의 동영상 중 시위대들이 경찰을 공격하면서, “니들 아버지야”라는 음성이 나오는 부분과 관련돼, 시위대의 발언을 비난하는 댓글도 있었다.

    “진짜 아버지들은 그런데서 데모하며 경찰 패지 않고 일터에서 일하고 계신다. 경찰들 또한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다.”


    시위대를 두둔하는 게시글에 대해서는 다른 누리꾼들의 반박이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이날 폭동을 ‘프랑스혁명’에 비유하며, 경찰의 차벽 설치가 위법이란 댓글이 올라오자, “지금이 프랑스(혁명) 시대냐? 경찰 차벽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제일 먼저 등장했다”고 반박 댓글을 달기도 했다.

    “변질 된 폭력 시위? 나 참 어이가 없어서. 프랑스혁명도 폭동입니까? “애초에 집회 자체를 거절했는데요 ? 민주주의 나라에서?”

    (아래는 위 댓글에 대한 반박 글)

    “차벽이 왜 위법이야. 저게 폴리스라인인데. 선진국에서는 저거 넘어서는 순간 몽둥이 찜질이다.”

    “지금이 프랑스시대입니까? 영상올린 사람은 영상만 올리고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작성자는 객관적이란 뜻이고 영상은 국민들이 판단합니다.”

    “폴리스라인 모르는 사람도 있네. 즈그들 폭력시위 안하면 누가 차벽 설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