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헌신 정당한 보상 받는 조직문화 만들 것"...역대 4번째 내부승진 기대감 높아

  • "변한 건 배지 색깔만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뀐 것뿐이다.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조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김영석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후 취임식을 하고 제19대 장관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해수부 기자실을 찾아 "바다만 알고 사랑했던 사람이 운명처럼 이끌려 이 자리까지 섰지만, 산적한 현안에 어깨가 무겁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똑같은 마음으로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며 문제들을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3주 동안 지난 30년을 돌아보게 됐고 마음을 다잡게 됐다"며 "해수부 후배들을 비롯해 모든 이가 지켜보고 기대하는 대로 새로운 기치로 마지막 열정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장관은 이항규, 최낙정, 강무현 전 장관에 이어 역대 해수부의 4번째 내부 승진자다. 행시 27회 출신으로 해운항만청과 해양정책국 등을 거쳐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을 지냈다. 지난해 8월부터 해수부 차관을 맡아왔다.

    전임 내부 승진 장관들은 정치적 안배로 자리를 꿰차거나 보름 남짓 만에 경질되는 등 재임 기간 순항만 한 것은 아니었다.

    이 때문에 해수부 내부에서 신임 김 장관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원만한 성격에 해양수산 분야 전문성까지 겸비해 업무의 연속성은 물론 해수부 위상 정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장관은 취임사에서 "1984년 해운항만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바다를 사랑하고 바다에 우리의 꿈과 미래가 있다는 신념으로 30여 년간 일해왔다"며 "부활한 해수부의 사명이 급변하는 해양질서에 대응하고 바다에 미래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 해양역사를 새로 써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장보고-이순신으로 이어진 바다 개척의 정신을 계승해 '대한민국을 바다에 곧추세우는 일'에 헌신하려 한다"며 "장기 해운불황, FTA와 TPP 등 시장개방 압력, 어촌 인구 고령화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함께 노력한다면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김 장관은 중점 추진과제로 △수출 전략·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안전한 먹을거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건전한 어업질서 확립 △어촌관광 등 어업 외 소득 증대 △외항 선박 1억톤 돌파 등 해운업 재도약 △해양경제영토 확장 △전문인력 국제기구 진출 △해양안보역량 증대 등을 열거했다.

    특히 김 장관은 "해양안전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적 가치로 인식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현장형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해사안전감독관제도 확충과 연안여객선 현대화 등 종합적인 해양안전관리대책을 세워 현장에 적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희생하고 헌신하는 창조적 구성원이 조직과 문화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지평을 열어간다"며 "해수부 직원이 화합하고 발전할 수 있게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고 성과에 따라 정당한 보상을 받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인사와 조직 측면에서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