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 극진한 환대 받은 탓인지 북한 당국 태도에 긍정적 평가 일색
  • ▲ 국회 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지난 2일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 현장을 다녀왔다. 사진은 지난 10월 15일 개성 만월대 관련 남북 공동학술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의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회 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지난 2일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 현장을 다녀왔다. 사진은 지난 10월 15일 개성 만월대 관련 남북 공동학술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의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16명이 북한 개성에 있는 고려왕궁터 만월대 발굴조사 현장을 시찰하고 돌아왔다.

    국회 외통위 의원들은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조사 현장, 고려 박물관, 왕건릉, 만월대 발굴 유물전시장 등을 둘러본 뒤 개성 민족여관에서 북한 관계자들과 오찬을 가졌다고 한다.

    개성에 다녀온 외통위 의원들은 보도 자료를 내고 “남북 공동 발굴조사 사업이 끝날 때까지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는 데 여야 의원들이 공감했다”면서 “남북 공동 문화유산 보전 사업을 확대, 강화하고, 경제·사회 등 다방면에서 북한과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에 다녀온 외통위 의원들은 “북한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외통위 위원장은 언론들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태도가 매우 유연해진 것 같다”면서 앞으로 남북 공동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국회 외통위 의원들의 방북을 승인한 것은 지난 10월 10일 방북한 류윈산 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김정은에게 “평화롭고 안정적인 외부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한 영향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하지만 북한이 국회의원들의 방북을 허용해주고, 개성 만월대 일대에 대한 견학에서 성의를 보여줬다고 “북한이 남북협력사업에 관대해졌다”는 평가를 내리는 것은 섣부른 태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외통위 의원들이 단체로 북한을 찾은 것은 2013년 10월 국정감사 당시 개성공단을 시찰한 이후 2년 1개월 만의 일이다.

    이날 개성 만월대 견학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은 유기준, 김희정, 이주영, 윤상현, 김세연(이상 새누리당), 최재천, 김재윤(이상 새민련)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