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오류·편향 바로잡기 위한 국정화 결정 적극 환영"
  • ▲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 모임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양정호 성균관대 교수,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 김희조 신라대학교 교수. ⓒ뉴시스
    ▲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 모임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양정호 성균관대 교수,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 김희조 신라대학교 교수. ⓒ뉴시스

    정부가 추진 중인 국정 한국사교과서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할 것이란 야당과 좌파진영의 공세에 맞서, 백여명의 현직 교수들이 ‘한국사교과서 국정 전환 방침’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현직 대학교수 102명이 참여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모임’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사교과서 국정 전환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 김희조 신라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우리의 역사 교육이 오류와 이념편향에 휩싸여 미래세대에게 역사인식에 대한 혼란을 주고 사회적 갈등을 야기했다”며, “이런 시점에 정부가 책임지고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개발하겠다고 나선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대학교수들이 정부의 국정화 방침에 반발하며 집필거부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논의와 협력을 통해 역사교육 발전 방향을 공론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교수들은 “역사학을 이끄는 지성인으로서 진정한 역사교육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면, 폐쇄적인 집단행동이 아닌, 논의와 협력을 중시해야 한다”며, “역사교육 발전 방향을 공론화하고 논의를 이끄는 것이, 이 시대 지성인의 진정한 역할이자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 ▲ 현생 검인정 고교 한국사교과서 8종.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현생 검인정 고교 한국사교과서 8종.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나승일 전 차관은 뉴데일리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래세대에게 바른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제대로된 역사 교과서가 필요한데, 정작 교재개발의 중심이 돼야 할 역사학자와 교육자들이 집필 내지는 개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내고 있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어 나승일 전 차관은 “집단행동 보다는, 국민이 바라는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위해, 올바른 교과서를 만드는데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정호 교수도 “교과서는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하는 만큼, 정치에 휘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여야 정치인들이 혼란을 부추기는 것은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양정호 교수는 “현재까지 102명의 교수가 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하고 있지만, 참여의사를 밝히는 분들이 늘고 있다”며, “전문가들이 카르텔을 형성해 국정화 반대에만 집중한다면 본인들이 가진 기득권에 대한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행 검인정 한국사교과서 8종의 집필진 구성을 보면, 소수의 교수와 다수의 교사가 참여한 경우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집필진 구성 비율로 보더라도 교과서 집필이 교수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 국정화 한국사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들의 판단이다.

    아울러 교수들은 이미 전국에 탁월한 식견을 가진 교수나 연구자, 교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집필진 구성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 모임 발기인
    (가나다 순, 10월16일 기준)

    강신천, 강인수, 곽병선, 곽창신, 권한용, 김경수, 김경자, 김경회, 김광래, 김남현, 김도기, 김병주, 김성조, 김수천, 김승철, 김열수, 김영재, 김용승, 김용직, 김원수, 김인영, 김장수, 김종호, 김태완, 김창석, 김한옥, 김한창, 김행범, 김헌규, 김형곤, 김현숙, 김희규, 나승일, 남덕현, 남성휘, 남정욱, 류병렬, 류여해, 류호섭, 모영기,박명수, 박명순, 박병근, 박선규, 박성수, 박순우, 박성익, 박용규, 박용군, 박종열, 배본철, 백종구, 서민규, 송광용, 신동선, 신용수, 신형식, 안성수, 안성진, 양동안, 양일선, 양정호, 어명하, 유병진, 유석춘, 유재원, 이기숙, 이남순, 이상규, 이상정, 이영준, 이원순, 이원우, 이은선, 이재승, 이재원, 이정숙, 이존희, 이주천, 이춘수, 이칭찬, 이택휘, 이화룡, 장경윤, 장석민, 정경희, 정동준, 정영길, 정용각, 정완호, 정원식, 정영순, 정종희, 정혜선, 조연순, 주효진, 진동민, 최문용, 최병관, 최우원, 최윤철, 최진덕, 최태호, 한철희, 허경철, 허명섭, 허  숙, 홍선미, 홍성심, 황홍석, 황홍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