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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남편 ‘지퍼’ 이어 마이클 베이에게 엿먹나?

마이클 베이, 2012년 9월 11일 수니파 무장단체에게 리비아 대사 살해당한 사건 영화화

입력 2015-10-16 14:53 수정 2015-10-16 15:15

▲ 美의회에서 열린 '벵가지 특위' 당시 당당한 모습의 힐러리 클린턴. ⓒ채널A 당시 보도화면 캡쳐


2016년 美대선을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주자 가운데서는 힐러리 클린턴 前국무장관이 여전히 독보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10월 들어서는 분위기가 영 심상치 않다.

지난 13일(현지시간)에는 ‘클린턴과 여성들의 전쟁’이라는 책이 나와 ‘남편의 지퍼 문제’로 힐러리 클린턴을 묵사발을 내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벵가지 폭동’을 소재로 한 영화가 2016년 초에 개봉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와 힐러리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벵가지 폭동’은 2011년 재스민 혁명 이후 리비아 가다피 정권이 무너지고 난 뒤인 2012년 9월 11일, 이슬람 수니파 무장 세력들 간의 갈등이 폭동으로 변질돼 벵가지의 美영사관을 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당시 리비아 대사 등 외교관 4명이 폭도들에게 살해당한 사건이다.

美의회는 ‘벵가지 폭동’을 놓고 특별위원회를 구성, 숨겨져 있던 사실들을 공개했고,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은 “폭도들에게 살해당한 대사 이름도 모른다”면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2014년부터 제기된 힐러리 클린턴의 ‘기밀 이메일 유출 논란’도 이 때문에 불거지게 된 것이다.

▲ 2011년 9월 11일(현지시간), 리비아 벵가지의 美영사관이 공격당한 직후 희생자들에 대해 보도하는 美언론. ⓒ美CBS 당시 보도화면 캡쳐


그런데 2016년 1월 15일 ‘13시간: 벵가지의 비밀전사들(13Hours: The Secret Soldiers of Benghazi)’이라는 액션 영화가 개봉된다고 한다. ‘트랜스포머’ ‘진주만’ 등으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 감독이 만든 영화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만든 ‘13시간: 벵가지의 비밀전사들’은 美중앙정보국(CIA)과 계약을 맺은, 전직 특수부대원 출신 민간보안업체 직원 6명이 “다른 사람들은 내버려두고 철수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무시하고, CIA 지국 요원과 美영사관 외교관들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이 영화 소식을 전한 美현지 언론들은 주인공을 맡은 존 크래신스키의 “우리는 여기서 누구의, 어떤 도움도 못 받는다”는 대사를 인용하며, “영화에서는 美정부 관계자들은 시종일관 무능한 세력으로 묘사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는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힐러리 클린턴과 오바마 정권의 주요 인사들이 ‘재스민 혁명’ 이후 북아프리카 일대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싹 틀 가능성 보다는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무장 세력들이 발호하게 될 것이라는 현장 보고를 무시한 채 리비아 벵가지 폭동 상황을 무시한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13시간: 벵가지의 비밀전사들'이 내년 1월 15일 개봉될 것이라고 한다. ⓒ유튜브 공개 예고편 캡쳐


美언론들은 “힐러리 클린턴 선거 캠프에서는 이 영화가 2016년 1월 15일에 개봉하는 것을 막으려고 시도했다”는 주장을 전하기도 했다. 2016년 1월 15일은 민주당 대선 경선이 시작되는 ‘아이오와 코커스(전당대회)’가 열리기 2주 전이어서, 이 영화가 전당대회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제작사인 파라마운트 측은 “원래 매년 1월은 애국심을 자극하는 영화가 흥행하는 달”이라면서 “이 영화는 정치색이 배제된 액션 영화”라고 힐러리 클린턴을 비난하는 영화라는 일각의 지적에 반박하고 있다고 한다.

힐러리 클린턴 측과 영화 제작사 간의 의견충돌이 있지만, 영화 ‘13시간: 벵가지의 비밀전사들’의 공개된 예고편을 보면, “이것은 실화다”라는 문구도 담고 있어 어떻든 간에 이 영화가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가도에 상당한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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