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들 “北, 中공산당에 미사일 발사 안 한다 약속한 듯” 분석 내놓기도
  • ▲ 오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류윈산 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中차이나데일리 보도화면 컙쳐
    ▲ 오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류윈산 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中차이나데일리 보도화면 컙쳐


    中공산당이 오는 10일 북한의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에 류윈산 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보내기로 했다고 中공산당과 북한 관영매체가 지난 4일 보도했다.

    中공산당 관영 ‘신화통신’은 공산당 대외연락부 대변인을 인용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중앙서기처 서기인 류윈산 상무위원이 9일 中공산당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 노동당 70주년 기념활동에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北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도 류윈산 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中공산당 대표단이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中공산당이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 7명 가운데 서열 5위이자 中공산당 간부교육기관인 '중앙당교'의 교장까지 맡고 있는 류윈산을 방북단 대표로 보내기로 한 데 대해 국내 언론들은 “북한이 中공산당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 9월 25일 미중 정상회담 당시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가 “중국은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거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며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반대한다는 뜻을 공개한 바 있다.

    때문에 이후 일각에서는 “中공산당은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대표단을 안 보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中공산당이 2013년 7월 ‘6.25전쟁 정전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던 대표(리위안차오 中국가 부주석)보다 더 격이 높은 최고위층을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는 점은 김정은 정권이 시진핑에게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다.

    류윈산 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북한을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언론들은 “이번 中대표단의 격이 과거에 비해 높은 만큼 김정은과의 면담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류윈산 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이번 방북으로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냉각관계’에 있었던 중국과 북한 간의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