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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신 부실신검, 세브란스병원이 책임져라”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의혹 해소 위한 ‘진상조사위 구성’ 촉구

입력 2015-10-02 15:55 | 수정 2015-10-03 14:58

▲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원순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 해소를 위해 병원이 앞장서 줄 것을 촉구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2012년 2월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씨 공개신검을 실시했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의 책임을 지적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엄마부대봉사단이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6번째 집회를 열었다.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은 2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상복(喪服) 집회를 열고,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데도, 공개신검을 진행했던 병원은 상황을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은 2일 오전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1차 집회를 마친 뒤, 지하철 신촌역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상복을 입고 만장(輓章)을 치켜 든 엄마부대 회원들은, 2012년 2월 22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박주신씨 공개신검’은 병역비리 의혹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엄마부대 회원들은 당시 공개신검이 피검자에 대한 본인 여부 확인도 생략한 채 서둘러 진행되는 등 부실하게 이뤄져, 의혹을 불식시키는데 실패했다고 평가하면서, ‘부실한 공개신검’의 책임이 있는 병원 측이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엄마부대 회원들은 “병원이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지만,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면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병원 측에 촉구했다.

▲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는 “양승오 박사 재판에서 공개된 박주신씨 명의의 엑스레이에 대해 국민 모두가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며, “초등학생도 엑스레이가 가짜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을 정도인데 윤도흠 원장은 지난 3년간 온 나라를 갈등과 불신, 분열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옥순 대표는 “윤도흠 병원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잘못을 바로잡는데 용기 있게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엄마부대 회원들은 병원 앞에서 집회를 마친 뒤 신촌 지하철역까지 행진하면서, 시민들에게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알리는 전단지를 나눠줬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장 당선 뒤, 아들 박주신씨를 둘러싼 병역비리 의혹이 확산되자 2012년 2월22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공개신검을 진행했다.

공개신검 과정에 참여한 윤도흠 교수(현 병원장) 등 이 병원 의료진은 당일 촬영한 허리 MRI와 주신씨 명의의 자생병원 MRI를 비교판독한 뒤, “피사체는 동일인”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이 '비리의 온상 세브란스 국민들은 외면한다', '연세대 명예는 이미 사망했다' 등의 피켓을 들고 "윤도흠 원장은 물러나라"며 구호를 외쳤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공개신검 직후 관련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했던 강용석 의원은 의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은 이날 공개신검으로 해소되는 듯 했으나, 영상의학전문의인 양승오 박사(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센터 핵의학과 주임과장)와 치과의사 김우현씨 등은 주신씨 명의의 MRI 및 치아 엑스레이에 대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대리신검’ 혹은 ‘영상자료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주신씨의 신체에 대한 재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승오 박사와 김우현씨 등 시민 7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2012년 2월 공개신검에 참여했던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진술을 토대로 양 박사 등을 불구속기소했다.

양승오 박사 등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은 지난달까지 모두 11차례 열렸다.

양승오 박사와 김우현씨 등이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면서, 세브란스병원의 공개신검도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당시 공개신검이 ‘공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불투명하게 이뤄졌고, 피검자에 대한 본인 확인도 없이 졸속으로 시행됐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 엄마부대봉사단이 박주신씨 명의의 엑스레이(공군훈련소⋅자생병원⋅비자발급 제출용) 사진이 인쇄된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애국단체 회원들은 2일 오전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1차 집회를 마친 뒤, 지하철 신촌역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 측은 양승오 박사의 의혹제기로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이 다시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되자, “당시 MRI 촬영 현장은 서울시 출입기자들도 지켜봤다”며 “대리신검 혹은 영상자료 바꿔치기 등의 의혹제기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당시 공개신검 현장을 참관한 서울시 기자단은 녹음이나 영상촬영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육안으로만 검진과정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신검 전 과정을 서울시 직원과 병원 보안요원들이 철저히 통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엄마부대봉사단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이런 사정을 바탕으로, 부실한 공개신검을 진행한 병원 측이 책임을 지고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며, 병원 경영진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주옥순 대표는 “병원이 공개신검을 부실하게 진행하면서, 의혹이 해소되지 못한 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 해소를 위한 진상조사위 구성을 거듭 요구했다.

▲ 윤도흠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만장기를 든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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